“노트북 한 대 장만할까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
“글쎄… 어디에 주로 쓸건데?”
말문이 턱 막힌다. 노트북이 필요하긴 한데 딱히 어떤 용도로 쓸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바쁘게 자판을 두들겨야 할 정도로 역동적인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최신 고사양 게임에 사족을 못쓸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동영상도 보고, 평소 즐기던 온라인 게임도 가끔 할 수 있을 정도의 노트북이면 된다. 최고의 성능일 필요는 없지만 이것 저것 두루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은 갖추었으면 좋겠다. 가격도 합리적이면 좋고.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초박형 노트북이나 웬만한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고성능 노트북들뿐이다. 여기에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져야 ‘화제의 노트북’ 반열에 낄 수 있다. 왜 이렇게 노트북들은 하나같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걸까. 그냥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성능을 갖춘 노트북은 없나.
사실 알고 보면 무난한 노트북들이 더 많다. 요란한 노트북들의 위세에 가려져서 그렇지, 노트북 시장의 주류는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노트북들이다. 에버라텍 TS-511.K55-L6N7/H(이하 TS-511)도 그 중 하나다. 어디 하나 뛰어난 부분이 없지만 그렇다고 뒤떨어지는 부분도 없다.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익숙한 첫인상
TS-511의 첫인상은 마치 검은 정장을 입은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과 같다.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를 한 노트북 상판에는 특별한 패턴이 새겨져 있지도 않고 흰색 글씨의 ‘TG’만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블랙 하이그로시의 특징은 고급스럽고 진중하지만 지문이 많이 묻는다는 점. 너무 여러 번 말해 입이 아플 지경이다. 그만큼 많은 노트북들이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TS-511의 외관은 무난함 그 자체다.
크기는 383.8X248X42(가장 두꺼운 부분)mm다. 일반적인 고성능 노트북의 크기와 맞먹는다. 무게도 2.98kg(배터리 포함)으로, 건장한 남성이 들고 다니기에도 힘에 부칠 정도다. 누가 봐도 데스크탑 대신 책상에 놓고 쓰라고 만들어진 노트북임을 알 수 있다.
데스크탑 대용임을 알 수 있는 근거는 키보드에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가 아닌 플랫 키보드다. 플랫 키보드는 키캡 크기나 키감에 있어서 일반 데스크탑 키보드와 유사한 면을 보인다. 다만 키캡 사이에 공간이 있어 먼지가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할만 하다.
또한 키 배열이 데스크탑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공간의 한계 때문에 데스크탑 키보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해 익숙해지는 데 무리가 없다. 외산 노트북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오른쪽 시프트 키도 충분히 커서 오타 발생을 줄여준다. 특히 숫자 패드가 있다는 것이 반갑다. 일반적인 노트북에는 숫자 패드가 생략되어 있어 숫자를 자주 입력해야 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TS-511에는 데스크탑 키보드와 거의 배열이 같은(Delete, +, - 키의 위치가 바뀌긴 했지만) 숫자 패드가 있어 숫자를 많이 입력해야 할 때 편하다. 한마디로 데스크탑 키보드만 쓰다가 처음 노트북으로 갈아 타는 사람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키보드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은 발열이다. 온라인 게임을 구동한지 채 한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팜레스트(손목 거치) 부분이 뜨거워진다. 자판 왼쪽 부분에서도 확연히 열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에 리뷰한 탓인지 솔직히 따뜻해서 좋긴 했다. 하지만 여름에도 똑 같은 느낌을 받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노트북 자체의 크기를 생각하면 당연한 소리일지 모르지만, 화면 크기는 만족할 만큼 크다. 15,6인치(39.6cm)의 크기에16:9 HD LED 백라이트 방식이다. 모니터 해상도는 1,366 x 768이며, 상단에는 130만 화소 웹캠이 달려 있다.
우측면에는 USB 2.0단자 2개, 내장 ODD, 유선랜 단자가 있고, 좌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마이크/헤드셋 단자, USB 2.0단자 1개, HDMI단자, D-SUB 포트가 있다. USB 3.0단자는 아쉽게도 없다. 갖출 것은 다 갖추었지만 눈길을 끌만한 것도 없다. 참 평범하다.
될만한 건 되고, 안될만한 건 역시 안되는 성능
TS-511의 주요 사양을 살펴보자. 인텔 코어 i5 560M(2.67GHz) CPU에 4GB 메모리, 인텔 HD 그래픽(CPU 내장 그래픽)이다. 운영체제로는 가장 많이 쓰는 32비트 윈도우7이 설치돼 있다. 4GB 이상 메모리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없는 32비트 윈도우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64비트 윈도우7을 선택적으로 재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팅 시 F5키를 눌러 복원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32비트 윈도우7과 64비트 윈도우7 중 택일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PC의 성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윈도우7 체험 지수를 확인해 봤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가 나왔지만 역시 내장 그래픽의 한계 때문인지 그래픽 점수가 4.3이 나왔다.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고사양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동영상 재생을 통해 멀티태스킹 성능을 확인해봤다. 1,920 x 816 해상도의 블루레이급 동영상을 단독으로 실행했을 때 CPU 점유율은 45%를 약간 웃돌았다. 여기에 플래시 동영상을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10개 정도 열어본 결과 CPU 점유율은 50~70% 정도였다.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동영상 인코딩 작업을 실시했다. 인코딩 작업 하나만으로 CPU 점유율은 90%까지 치솟았으며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10개를 열자 CPU 사용율은 거의 100%에 달했다. 결국 인코딩 중 인터넷 서핑은 무리라고 판단된다. 사실 인코딩 중 다른 작업을 무리하게 실행하면 인코딩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도 하다.
이번엔 게임 몇 개를 실행시켜 봤다. 먼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화제의 온라인 게임 ‘테라’다. 테라는 그래픽 수준을 0부터 6까지 총 7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PC사양에 맞춰 자동으로 적합한 수준을 찾아준다. 예상은 했지만 TS-511의 그래픽 수준은 0이었으며 초당 프레임은 15 전후로 왔다 갔다 했다. (미친 척하고) 그래픽 수준을 6까지 올려봤더니 프레임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심하게 버벅였으며, 수준을 조금씩 낮춰 1까지 내려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결국 TS-511로 테라를 즐길 수는 있지만 테라의 장점인 화려한 그래픽은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최근 새 확장팩을 업데이트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그래픽 수준도 낮음, 보통, 좋음, 높음, 아주높음 5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그래픽 카드의 한계로 인해 보통 이상 올릴 수 없었다. 대신 그래픽 수준을 보통으로 놓았을 때, 프레임은 20~30 정도로 플레이하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평범함이 최고의 미덕이다
그렇다고 TS-511에 주목할만한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TG삼보의 비밀병기 ‘하이파이브 케어’가 있다. 하이파이브 케어는 노트북의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ODD, 메인보드 5종의 부품을 3년간 A/S해주는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1년간 무상 서비스 기간이 주어지며, 1년이 지난 후에는 각 부품별로 적용된 쿠폰을 하나씩 적용해 2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부품이 비싸고 쉽게 교체하지 못하는 노트북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A/S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TS-511을 선택해 볼만 하다(단 쿠폰을 분실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TS-511시리즈에는 상당히 많은 모델들이 속해 있다. 하지만 사양이 조금씩 바뀌었을 뿐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튀지 않는 디자인에 적당한 성능이 TS-511시리즈의 공통점이다. 여기서 살펴 본 TS-511.K55-L6N7/H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럭저럭 무난한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노트북 사용자들 유형은 다양하다. 최고의 성능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며,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그냥 노트북’을 사용한다. TS-511은 이제 막 출시된 신제품이라 가격은 확인할 수 없지만 그리 높지 않은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에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추가된 셈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글쎄… 어디에 주로 쓸건데?”
말문이 턱 막힌다. 노트북이 필요하긴 한데 딱히 어떤 용도로 쓸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바쁘게 자판을 두들겨야 할 정도로 역동적인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최신 고사양 게임에 사족을 못쓸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동영상도 보고, 평소 즐기던 온라인 게임도 가끔 할 수 있을 정도의 노트북이면 된다. 최고의 성능일 필요는 없지만 이것 저것 두루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은 갖추었으면 좋겠다. 가격도 합리적이면 좋고.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초박형 노트북이나 웬만한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고성능 노트북들뿐이다. 여기에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져야 ‘화제의 노트북’ 반열에 낄 수 있다. 왜 이렇게 노트북들은 하나같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걸까. 그냥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성능을 갖춘 노트북은 없나.
사실 알고 보면 무난한 노트북들이 더 많다. 요란한 노트북들의 위세에 가려져서 그렇지, 노트북 시장의 주류는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노트북들이다. 에버라텍 TS-511.K55-L6N7/H(이하 TS-511)도 그 중 하나다. 어디 하나 뛰어난 부분이 없지만 그렇다고 뒤떨어지는 부분도 없다.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익숙한 첫인상
TS-511의 첫인상은 마치 검은 정장을 입은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과 같다.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를 한 노트북 상판에는 특별한 패턴이 새겨져 있지도 않고 흰색 글씨의 ‘TG’만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블랙 하이그로시의 특징은 고급스럽고 진중하지만 지문이 많이 묻는다는 점. 너무 여러 번 말해 입이 아플 지경이다. 그만큼 많은 노트북들이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TS-511의 외관은 무난함 그 자체다.
크기는 383.8X248X42(가장 두꺼운 부분)mm다. 일반적인 고성능 노트북의 크기와 맞먹는다. 무게도 2.98kg(배터리 포함)으로, 건장한 남성이 들고 다니기에도 힘에 부칠 정도다. 누가 봐도 데스크탑 대신 책상에 놓고 쓰라고 만들어진 노트북임을 알 수 있다.
데스크탑 대용임을 알 수 있는 근거는 키보드에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가 아닌 플랫 키보드다. 플랫 키보드는 키캡 크기나 키감에 있어서 일반 데스크탑 키보드와 유사한 면을 보인다. 다만 키캡 사이에 공간이 있어 먼지가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할만 하다.
또한 키 배열이 데스크탑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공간의 한계 때문에 데스크탑 키보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해 익숙해지는 데 무리가 없다. 외산 노트북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오른쪽 시프트 키도 충분히 커서 오타 발생을 줄여준다. 특히 숫자 패드가 있다는 것이 반갑다. 일반적인 노트북에는 숫자 패드가 생략되어 있어 숫자를 자주 입력해야 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TS-511에는 데스크탑 키보드와 거의 배열이 같은(Delete, +, - 키의 위치가 바뀌긴 했지만) 숫자 패드가 있어 숫자를 많이 입력해야 할 때 편하다. 한마디로 데스크탑 키보드만 쓰다가 처음 노트북으로 갈아 타는 사람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키보드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은 발열이다. 온라인 게임을 구동한지 채 한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팜레스트(손목 거치) 부분이 뜨거워진다. 자판 왼쪽 부분에서도 확연히 열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에 리뷰한 탓인지 솔직히 따뜻해서 좋긴 했다. 하지만 여름에도 똑 같은 느낌을 받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노트북 자체의 크기를 생각하면 당연한 소리일지 모르지만, 화면 크기는 만족할 만큼 크다. 15,6인치(39.6cm)의 크기에16:9 HD LED 백라이트 방식이다. 모니터 해상도는 1,366 x 768이며, 상단에는 130만 화소 웹캠이 달려 있다.
우측면에는 USB 2.0단자 2개, 내장 ODD, 유선랜 단자가 있고, 좌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마이크/헤드셋 단자, USB 2.0단자 1개, HDMI단자, D-SUB 포트가 있다. USB 3.0단자는 아쉽게도 없다. 갖출 것은 다 갖추었지만 눈길을 끌만한 것도 없다. 참 평범하다.
될만한 건 되고, 안될만한 건 역시 안되는 성능
TS-511의 주요 사양을 살펴보자. 인텔 코어 i5 560M(2.67GHz) CPU에 4GB 메모리, 인텔 HD 그래픽(CPU 내장 그래픽)이다. 운영체제로는 가장 많이 쓰는 32비트 윈도우7이 설치돼 있다. 4GB 이상 메모리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없는 32비트 윈도우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64비트 윈도우7을 선택적으로 재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팅 시 F5키를 눌러 복원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32비트 윈도우7과 64비트 윈도우7 중 택일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PC의 성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윈도우7 체험 지수를 확인해 봤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가 나왔지만 역시 내장 그래픽의 한계 때문인지 그래픽 점수가 4.3이 나왔다.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고사양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동영상 재생을 통해 멀티태스킹 성능을 확인해봤다. 1,920 x 816 해상도의 블루레이급 동영상을 단독으로 실행했을 때 CPU 점유율은 45%를 약간 웃돌았다. 여기에 플래시 동영상을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10개 정도 열어본 결과 CPU 점유율은 50~70% 정도였다.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동영상 인코딩 작업을 실시했다. 인코딩 작업 하나만으로 CPU 점유율은 90%까지 치솟았으며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10개를 열자 CPU 사용율은 거의 100%에 달했다. 결국 인코딩 중 인터넷 서핑은 무리라고 판단된다. 사실 인코딩 중 다른 작업을 무리하게 실행하면 인코딩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도 하다.
이번엔 게임 몇 개를 실행시켜 봤다. 먼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화제의 온라인 게임 ‘테라’다. 테라는 그래픽 수준을 0부터 6까지 총 7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PC사양에 맞춰 자동으로 적합한 수준을 찾아준다. 예상은 했지만 TS-511의 그래픽 수준은 0이었으며 초당 프레임은 15 전후로 왔다 갔다 했다. (미친 척하고) 그래픽 수준을 6까지 올려봤더니 프레임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심하게 버벅였으며, 수준을 조금씩 낮춰 1까지 내려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결국 TS-511로 테라를 즐길 수는 있지만 테라의 장점인 화려한 그래픽은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최근 새 확장팩을 업데이트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그래픽 수준도 낮음, 보통, 좋음, 높음, 아주높음 5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그래픽 카드의 한계로 인해 보통 이상 올릴 수 없었다. 대신 그래픽 수준을 보통으로 놓았을 때, 프레임은 20~30 정도로 플레이하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평범함이 최고의 미덕이다
그렇다고 TS-511에 주목할만한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TG삼보의 비밀병기 ‘하이파이브 케어’가 있다. 하이파이브 케어는 노트북의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ODD, 메인보드 5종의 부품을 3년간 A/S해주는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1년간 무상 서비스 기간이 주어지며, 1년이 지난 후에는 각 부품별로 적용된 쿠폰을 하나씩 적용해 2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부품이 비싸고 쉽게 교체하지 못하는 노트북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A/S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TS-511을 선택해 볼만 하다(단 쿠폰을 분실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TS-511시리즈에는 상당히 많은 모델들이 속해 있다. 하지만 사양이 조금씩 바뀌었을 뿐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튀지 않는 디자인에 적당한 성능이 TS-511시리즈의 공통점이다. 여기서 살펴 본 TS-511.K55-L6N7/H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럭저럭 무난한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노트북 사용자들 유형은 다양하다. 최고의 성능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며,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그냥 노트북’을 사용한다. TS-511은 이제 막 출시된 신제품이라 가격은 확인할 수 없지만 그리 높지 않은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에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추가된 셈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