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의 대항마, NGP 베일 벗었다

입력 2011-01-27 1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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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스크린, 4개 코어 CPU, 걸어다니며 즐기는 PS3
최근 공개된 닌텐도3DS에 대항할 소니의 무기 'PSP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소니는 27일 도쿄 시바우라 파크 타워 프린스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통해 그동안 PSP2로 알려져있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NGP를 공개했다.

2011년 연말에 공개될 예정인 NGP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의 약자로 PSP와 PS3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고품격의 게임과 소셜 네트워킹의 조화를 꾀한 제품이다.

4개의 코어로 이뤄진 ARM Cortex-A9 core CPU와 PS3와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SGX543MP4+ GPU가 탑재됐으며, 960 x 544、약 1677만색을 제공하는 유기 EL 디스플레이, 조작키 바로 밑에 배치돼 조작감을 개선한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 전후면 카메라,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센서, 전자 콤파스 등 그동안 게이머들이 원하던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또한, 소문으로 돌았던 슬라이드 방식이 아니라 기존 PSP와 마찬가지로 바 형태의 디자인이지만 본체 뒷면에 탑재된 멀티 터치 패드와 전면 터치 스크린을 통해 만지고, 잡고, 쓰다듬고, 누르는 등의 입체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크기는 5인치 스크린을 제공하는 만큼 약 182.0 x 18.6 x 83.5mm로 기존 PSP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하지만 압도적인 그래픽 퍼포먼스 덕분에 들고 다니는 PS3라고 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미디어 저장매체는 UMD가 제거되고, ‘NGP 전용 카드’를 채택했다. NGP 전용 카드는 플래쉬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작은 카드로 제품판 타이틀, 추가 게임 콘텐츠, 세이브 데이터 등을 직접 저장할 수 있다. 이는 갈수록 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상 향후에 더욱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PSP에서 지원했던 WIFI 뿐만 아니라 3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같은 게임을 즐기고 있는 다른 사용자의 달성상황이 수시로 갱신돼 실시간으로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LIVEAREA' 서비스,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친구가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최근까지 즐긴 게임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NEAR' 서비스도 제공된다.



제공되는 게임으로는 기존의 플레이스테이션 라인업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의 오리지널 신작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두의 골프 넥스트, 리틀 빅 플래닛, 와이프아웃, 레지스탕스, 언차티드 등이 공개됐으며, 특히 언차티드는 PS3 버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은 미려한 그래픽과 후면 터치 패드를 활용해 암벽을 오르는 장면, 터치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조작이 되는 모습을 선보여 행사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PSP 게임들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NGP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이날 같이 공개된 PS SUITE 서비스를 통해 안드로이드OS에 제공되는 게임들도 NGP에 똑같이 제공된다.

캡콤, 세가, 코나미, 액티비전 등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강력한 서드 파티들은 신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NGP를 통해 PS3와 거의 비슷한 퀄리티의 게임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캡콤는 로스트플래닛2의 영상을 선보이며, 게임에 사용된 프레임 워크 엔진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해 NGP로 신작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세가는 용과 같이 영상, 코에이테크모는 진삼국무쌍6을 기준으로 만든 테크니컬 데모 영상, 코나미는 메탈기어 솔리드 영상을 선보여 향후 NGP용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NGP의 발매일은 2011년 연말 정도가 될 예정이며, 많은 게이머들이 궁금해 할 가격과 배터리 용량 등은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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