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장, 경호원이 왜 와?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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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금 보석 10억·김태희 드레스 1억
명품업체 “잃어버릴라” 특별히 경호
시상식도 아닌 드라마 촬영에 경호원이 있다?

최근 드라마 촬영장에서 마주치는 경호원들. 이들은 연기자의 신변이 아닌, 드라마에 등장하는 고가의 제품을 지키기 위한 경호원들이다.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 출연 중인 김태희는 고가의 드레스와 쥬얼리를 협찬 받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1억원 상당의 베라왕 드레스를 입고 10억에 가까운 티아라를 쓰고 등장해 ‘억’소리를 나게 했던 김태희는 당시도 웨딩 업체가 고용한 경호업체의 삼엄한 보호를 받았다.

최근에는 그가 궁궐 생활을 시작하면서 드레스와 액세서리가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마이 프린세스’ 제작사 관계자는 “프라다나 디올과 같이 일반인도 잘 알고 있는 명품을 비롯해 최상위 부유층만 안다는 명품도 협찬 받고 있다. 아이템 당 적게는 수 백 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제품들이라 특별 경호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BS 2TV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나오는 하희라 역시 유명 디자이너의 고가의 아이템들을 협찬 받고 있다. 특히 진주로 된 쥬얼리 세트나 브로치, 악어가죽 백 등 고가의 장신구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하희라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수 백 만원에 달하는 코트가 하희라의 빗속 열연으로 흠뻑 젖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엄마로 출연한 박준금(사진)은 마지막 회에서 10억원 상당의 목걸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매 회 고가의 모피나 드레스, 다이아몬드, 진주 등의 화려한 쥬얼리를 선보였던 박준금은 이 목걸이로 ‘명품의 종결자’로 떠올랐다. 이 날 현장에는 보석을 지키기 위한 경호원이 3명이나 출동했다.

명품 업체에서 파견된 경호원들은 제품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위를 기울이고, 촬영이 끝나면 최상의 상태로 반환될 수 있도록 늘 주위를 지킨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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