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땐 5인 선발체제” 롯데 ‘6-1’ 경쟁 프로젝트

입력 2011-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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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보직 6명 10일 확정
경쟁 통해 1명 불펜 전환
우선 6명을 선발 로테이션 후보로 추린다. 그 중에서 탈락하는 한명은 시즌 개막에 맞춰 불펜으로 이동해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된다. 4월 2일 프로야구 개막일정을 고려하면 다소 이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보직 결정. 이는 현재까지 훈련 성과가 만족스럽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선발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탄탄한 불펜진’을 구성하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다.

사이판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롯데 양승호 감독은 7일, “우선 10일에 투수들에게 보직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우선 6명으로 선발 후보를 줄인 뒤 가고시마로 넘어가겠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개막에 맞춰 최종 5인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고, 여기서 빠지는 한명에게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2차 전훈지인 가고시마로 이동하기에 앞서 올 시즌 선발을 맡을 6명을 일찌감치 확정하겠다는 얘기다.

롯데는 최근 수년간 불펜진이 허약해 고전했다. 올해도 역시 선발 자원은 넘쳐나지만 불펜 멤버는 눈에 띄게 보강되지 않았다. 이정훈이 빠져나가고 최향남이 돌아온 정도다.

선발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어림잡아 7∼8명선. 지난해 10승 이상씩을 거뒀던 토종 원투펀치 송승준·장원준에 용병 사도스키 등 3명은 일단 6명 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3자리를 놓고 새 용병 코리와 지난해 선발 투수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던 이재곤과 김수완, 넥센에서 영입한 고원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명우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일단 6명에게 선발 보직을 맡긴 뒤 경쟁 체제를 재가동하고, 이 6명 중 불펜으로 이동할 1명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마땅한 전업 마무리 투수가 없어 더블 스토퍼 체제로 시즌 개막을 맞을 예정인 양 감독으로서는 ‘우승 프로젝트’의 가장 큰 포인트인 투수 보직과 관련해 10일, 첫 단추를 꿰게 되는 셈.

이미 대부분의 투수들이 최근 3년간 스프링캠프에서 던진 투구수를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빠른 페이스를 보이며 부지런히 구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양 감독은 ‘불펜이 강해야 좋은 팀’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10일 선발 확정도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양 감독은 “무엇보다 큰 부상 선수 없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면서 “가고시마로 이동해 실전을 치르면서 또 한번 선수들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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