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괴팍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글렌 굴드는 협주곡 레퍼토리가 드문 피아니스트이다.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그와의 브람스 협주곡 1번을 연주한 뒤 청중을 향해 “지금 들으신 해석은 제가 아닌, 피아니스트의 의도입니다”하고 퇴장해버린 사건은 꽤 유명하다. 굴드는 평생 열다섯 곡의 협주곡만을 연주하거나 녹음했다. 이 앨범은 지휘자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요제프 크립스와의 실황녹음이다. 특히 크립스는 굴드가 가장 사랑했던 지휘자이다. 이 앨범의 백미는 크립스와의 유일한 기록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다.(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