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토론' 박영진 고향집에서 야반도주한 사연은?

입력 2011-02-21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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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개그맨 박영진이 데뷔 전 고향 집에서 야반도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두분토론’에서 남하당(남자는 하늘 당) 대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영진은 최근 KBS 2TV ‘황수경 오언종 조영구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2003년 박영진이 군 제대 후 꿈을 포기하고 고향인 경북 김천으로 갔을 때 박성광이 찾아왔다. 이날 녹화에 함께한 절친 박성광은 “(박)영진이 아버지께서 영진이가 개그맨 되는 것을 반대하셔서 제가 (영진이)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영진이 집으로 내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진이) 아버지와 술을 마시며 얘기를 했는데 제가 먼저 취해서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이후에도 승낙을 안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영진은 “주무시는 아버지께 인사를 올리고 혼자 기차타고 야반도주 했다”며 말해 좌중을 웃겼다.

홀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형과 함께 자란 박영진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기억나는 일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박영진은 “아버지가 학교에 차를 태워다 주신 적이 있다. 아버지 차가 트럭이었는데 친구들은 다 고급차였다”며 옛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혼자 걸어가며 울었는데 아버지가 그걸 보셨는지 나중에 ‘영진아, 아버지도 그 차살까?’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형 박영호 씨는 “어렸을 때 도시락반찬을 메뚜기 튀김으로 가지고 다녔다. 어린 마음에 할머니께 반찬투정을 해서 꼬마돈가스를 싸주셨는데 그 이후로 질리도록 먹었다”며 “아직도 영진이 집에 가면 꼬마돈가스가 꼭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자는 하늘이다! 여자는 소나 키워라”는 보수적인 유행어를 만들어낸 박영진은 실제로는 자신이 전혀 보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같이 개그콘서트에서 ‘두분토론’ 코너를 하고 있는 김영희는 “보수적이다. 조선시대 사람 같다”며 그의 성격을 밝혔지만 김영진은 절대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노는 것도 다 허락하나?”라는 질문에 박영진은 “술 마시고 춤추는 것 다 허락한다! 다 해라! 단, 집에서 해야 한다!”라며 보수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이어 박영진은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9시 50분 방송.

사진=KBS여유만만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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