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져라! 김성배 윤석민, 살아나라! 고영민 이현승

입력 2011-03-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이현승. 스포츠동아DB

김경문감독, 두산 키맨 지목
‘고영민, 이현승, 김성배, 윤석민.’

두산 김경문 감독이 꼽은 올시즌 키플레이어 4인이다. 초점은 다르다. ‘중고선수’ 김성배와 윤석민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이현승, 고영민은 부진을 털고 부활하라는 특명을 받아들었다.

9년차 베테랑투수 김성배는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다. 더스틴 니퍼트와 라몬 라미레즈, 김선우, 이혜천이 4선발로 확정되면서 한 자리를 두고 몇몇 후보와 경쟁중이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장착한 체인지업의 위력이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십분 발휘됐다. “올해가 야구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 역시 그가 가진 힘이다.

두산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윤석민도 입단 7년 만에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왔다. 김 감독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였으나 군 입대 전까지는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러나 제대 후 달라졌다. 성실히 훈련에 임했고 기회를 주겠다”고 공표했다. 비록 3루에 김동주, 이원석과 같은 걸출한 선수들이 있지만 능력만 보여주면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게 또 두산이다.

반면 고영민과 이현승은 실력으로는 이미 증명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현승은 트레이드 첫 해 부담감과 어깨통증으로 인해 부진했다. 고영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2년간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만약 두 선수가 살아난다면 투수조와 내야진에 큰 힘. 고무적인 것은 이현승의 어깨통증이 완화됐고, 고영민도 캠프에서 열린 7번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0.368·1홈런·3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찬가를 울렸다는 점이다.

이현승은 “더 이상 내 자리는 없다. 내년에 군 입대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 시즌에 올인하겠다”고 이를 악물었고, 고영민도 “준비도 많이 했고 이렇게 안 아팠던 캠프는 처음이어서 시즌이 기다려진다”며 눈을 반짝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