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의 ‘아이폰’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16일 ‘아이폰4’를 출시할 예정인 SK텔레콤이 프리미엄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KT도 ‘아이폰’ 고객 서비스 강화 방안을 내놨다.
KT는 ‘아이폰’의 구입 초기 품질 이상을 발견했을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기간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아이폰’ 고객의 90%가 가입한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 등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A/S 지원프로그램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타 스마트폰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과의 형평성을 위한 것이라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전격 도입하면서 신규 아이폰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왔던 ‘아이폰’ A/S 정책에서 SK텔레콤에 뒤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아이폰4’ 정식 출시에 앞서 ‘프리미엄A/S’ 정책을 내놓았다.
초기품질 이상 시 7일 이내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으며 애플의 전국 76개 A/S망은 물론 전국 32개 SK텔레콤 공식 A/S센터를 통해서도 부분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량고객 A/S비용 할인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텔레콤 우량고객은 공식 A/S센터에서 연간 최대 10만원까지의 A/S비용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의 조치는 그동안 단말기 확보 경쟁을 벌여왔던 이동통신사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