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하지원…적수가 없어, 적수가”

입력 2011-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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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 스포츠동아DB

영화 ‘코리아’서 탁구스타 현정화역
하지원 포스에 눌려 상대역 찾기 난항
하지원(사진)을 대적할 여배우는 누굴까.

맡는 역할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하지원이 새 영화 ‘코리아’에서 탁구 스타 현정화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정작 영화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

영화에서 하지원의 적수이자 동료로 나오는 여자역을 맡을 배우를 좀처럼 선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스타 여배우 여러 명이 이 역을 탐내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하지원의 카리스마에 맞설 만한 내공이 있는 인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금메달을 따낸 현정화, 이분희 선수의 실화를 다뤘다. 하지원은 당시 금메달을 거머쥐어 영웅으로 떠오른 현정화 역을 맡고 2월부터 탁구 연습에 한창이다.

영화에서 하지원의 상대역인 북한 선수 이분희는 처음엔 숙적으로 만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는 인물. 탁구실력과 함께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섬세한 감정연기도 필요한 역이다. 최근까지 스타 여배우 한 명이 이분희 역에 관심을 보이며 출연이 성사 단계까지 갔지만 하지원과의 호흡과 상대역의 부담 때문에 결국 무산됐다. 이후 또 다른 여배우 역시 이 배역을 탐내고 있지만 여자와 여자의 대결이란 점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코리아’ 제작관계자는 “스포츠 영화라서 몸과 감정연기를 해야 하고 하지원이라는 막강한 여배우와 대적해야 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가장 의욕적이고 영화와 어울리는 인물로 선택해 곧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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