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를 공부한 두 연인이 보낸 240일 동안의 파리 ‘불법 체류기’. “나를 찾으려고, 나의 자유를 위해, 나의 예술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머물렀던, 머물고 싶었던,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은 “내 머리를 위해, 내 가슴을 위해” 살았다고 고백한다. 가진 것 없는 ‘88만원 세대’, 그 뜨거운 열정과 가슴을 토해내지 못하는 청춘의 힘겹고도 “슬픈 비망록”이지만, 두 사람은 또래 세대의 “고민과 우울, 꿈과 행복을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고 ‘불법체류’의 변을 당당히 밝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