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창식.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선발 제외돼도 지적 받아도 기 안죽어
당찬 7억 루키, 팀선배와 성격 판박이
한화의 ‘7억 신인’ 유창식(19·사진)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 시범경기에서 원포인트릴리프로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어쩌면 2군에서 개막을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화는 그에게서 여전히 큰 희망을 본다. 당차고 낙천적인 성격이 에이스 류현진(24)과 판박이라서다.당찬 7억 루키, 팀선배와 성격 판박이
한화 한대화 감독은 16일 SK와의 대전 시범경기에 앞서 “성격이 야구선수로서 아주 좋다”고 흡족해했다. “다른 신인들은 저런(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제대로 시즌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기소침해지거나 기가 죽을 텐데 유창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스스로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대선배이기도 한 한용덕, 정민철 투수코치와도 벌써 친근하게 지낸다. 시뮬레이션 피칭 80개를 소화한 뒤 문제점을 지적받는 순간에도 주눅 드는 법 없이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정 코치는 “내성적인 성격인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유쾌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홀로 팀을 이끌어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의연한 류현진과 비슷한 면모다.
스스로도 벌써부터 프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전날 한화 류현진-SK 김광현의 왼손 에이스 대결에 대해서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봤다”면서 싱글벙글 웃었다. 유창식은 “몸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타자들을 쉽게 처리하는 현진이 형이 대단해 보였다. 또 광현이 형은 직구에서 힘이 느껴졌다”면서 “두 선배의 장점을 모두 배우고 싶다”는 포부까지 곁들였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