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타자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성실+파워…유망주 꼬리표 그만
16일 사직 롯데전. 비록 팀은 졌지만 두산 윤석민(26·사진)은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5회 수비 때 김동주 대신 출장한 그는 1-6으로 뒤진 8회 무사 1·2루서 상대 좌완투수 허준혁의 초구를 때려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뽑았다.올해 프로 8년차인 윤석민은 입단 첫 해부터 ‘포스트 김동주’로 불릴 만큼 타격에 잠재력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그동안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늘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김경문 감독도 “방망이 자질이 뛰어나고 수비도 괜찮은 편인데 중요한 순간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윤석민이 달라졌다. 지난해 5월 공익근무 소집 해제 후 퓨처스리그 65경기에서 타율 0.333, 17홈런, 5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마무리훈련 때도 두각을 나타내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3루에는 김동주, 이원석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윤)석민를 주목하고 있다. 훈련자세가 성실하고 진지하며 타격에서는 파워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매년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있는 두산. 2009년에는 정수빈, 2010년에는 양의지가 주인공이었다. 올해 그 후보는 윤석민과 김재환이다. 윤석민은 “늘 유망주라고 불렸는데 이제는 탈출하고 싶다. 올해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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