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스포츠동아DB.
“잇단 부진? 시범경기일 뿐”
마운드 맏형 분위기 살리기
‘이혜천 19일 잠실 SK전 5이닝 3안타 3사사구 3실점. 더스틴 니퍼트 18일 잠실 한화전 4이닝 3안타 5사사구 3실점. 김성배 16일 사직 롯데전 4이닝 8안타 4실점. 라몬 라미레즈 15일 사직 롯데전 4이닝 9안타 4사사구 5실점.’마운드 맏형 분위기 살리기
두산 선발진들이 시범경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니퍼트, 이혜천 등 새로 영입된 투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불안, 그 자체다. 그러나 투수조 맏형 김선우(사진)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투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김선우는 17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지만 1실점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5선발 중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내며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다른 선발투수들에 대해서도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지금 전력이 100%라고 보면 안 된다”며 “실전경기를 통해 투구수 조절이나 이닝 소화력을 기르고 새로 장착한 변화구를 시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경기는 투수나 야수나 손발을 맞춰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혜천이나 니퍼트나 올해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수비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우리 팀의 실전경기수가 적었기 때문에 점차 경기운영에 대해 감을 잡고 있다. 투수조 분위기도 좋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김경문 감독도 “(선발들이)오히려 많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맞아봐야 실전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