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최종행선지는 러시아? 일본은 아니다

입력 2011-03-22 07: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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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DB

김연아. 스포츠동아DB

'피겨 여왕' 김연아의 빙판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빙상연맹(JSF)이 201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개최를 포기한 가운데,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21일(현지 시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옥타비오 친콴타가 4월 말이나 4월 초에 북미 또는 유럽에서 열리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친콴타 회장은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대회를 열지 않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대재난을 맞은 일본에 대한 예의라는 것.

세계선수권 개최지는 목요일 또는 금요일까지는 빙상경기연맹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친콴타 회장은 가능한 4월, 늦어도 5월 초에는 대회가 열려야 하며 8천석 이상의 경기장과 연습링크, 약 700개의 숙소방, 주관방송국 연계 등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핀란드 등 7개국이 이번 세계선수권 유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콴타회장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2009년 11월 김연아가 '007 메들리'로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의 레이크 플래시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관중석이 8천 석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근처 올림픽 선수촌을 활용할 수 있어 가능할 전망이다.

친콴타 회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 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나라들에 대해 "대회를 유치하려면 신속한 비자 발급을 보장해야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역시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팀 트로피 대회는 최종 취소되었으며, 내년 4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레이첼 플랫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까지는 이 혼란이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언론 유니버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알렉사 에인스워드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그녀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될 무대였다'라며 '그녀가 전매특허인 3-3 점프를 연마해 등장한다면 손쉽게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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