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잊지 말아요” 멸종동물들의 모험 뮤지컬

입력 2011-03-28 16: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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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라는 동물을 아시는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에도 등장하는 ‘강치’는 바다사자과의 동물로 언뜻 물개를 닮았다.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독도 주변 동해안에 걸쳐 서식했던 ‘강치’와 전 세계 희귀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도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등장하는 동물들이 에뮤, 랫서팬더, 하이랜드 캐틀 등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위기의 동물들이기에 뮤지컬 안에 담긴 메시지도 귀 기울일 만하다.

극 중 동물들의 항해도구로 쓰이는 쿠키상자와 콜라캔, 종이컵 등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품들도 자연스럽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 뮤지컬답지 않게 비보잉 등 역동적인 안무도 쏠쏠한 볼거리. 사람이 아닌 동물이 주인공인 만큼 이들의 특성과 움직임을 최대한 살린 춤동작을 개발했다. 발 없이 지느러미로만 이동하는 ‘강치’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발구름춤’이 대표적이다.

자녀에게 독도의 중요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줄 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한다. (문의 02-508-6272)

양형모 기자(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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