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인 줄 알았어요.”
그럴 법도 했다. 홈런도 쳐 봐야 손맛을 아는 법. 오재원(두산)은 2007년 데뷔 이후 396경기, 1039타석 동안 아치를 그려보지 못했다. 그 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타구는 몇 번을 날렸지만, 딱 ‘한 끝 차이’의 힘이 모자랐다. 하지만 그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김현수 대신 3번 타순에 포진, 마침내 3회초 프로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의 예언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촌놈처럼…”이라는 김 감독의 표현이 딱 맞았다. 베이스를 돌며 한쪽 팔을 번쩍 치켜드는 모습에서는 첫 경험의 환희가 느껴졌다. “전화도 많이 받았어요. 짜증나게.” ‘짜증’이라고 표현했지만, 속내는 ‘쑥스러움’이었다. 명색이 프로야구선수인데, 홈런 하나에 지인들도 야단이니…. 취재진이 “이제 잠실홈구장에서도 하나 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들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 “아, 그것도 또 5년 걸리려나?” 오재원의 주변에서는 다시 한 번 웃음포가 터졌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그럴 법도 했다. 홈런도 쳐 봐야 손맛을 아는 법. 오재원(두산)은 2007년 데뷔 이후 396경기, 1039타석 동안 아치를 그려보지 못했다. 그 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타구는 몇 번을 날렸지만, 딱 ‘한 끝 차이’의 힘이 모자랐다. 하지만 그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김현수 대신 3번 타순에 포진, 마침내 3회초 프로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의 예언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촌놈처럼…”이라는 김 감독의 표현이 딱 맞았다. 베이스를 돌며 한쪽 팔을 번쩍 치켜드는 모습에서는 첫 경험의 환희가 느껴졌다. “전화도 많이 받았어요. 짜증나게.” ‘짜증’이라고 표현했지만, 속내는 ‘쑥스러움’이었다. 명색이 프로야구선수인데, 홈런 하나에 지인들도 야단이니…. 취재진이 “이제 잠실홈구장에서도 하나 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들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 “아, 그것도 또 5년 걸리려나?” 오재원의 주변에서는 다시 한 번 웃음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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