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男 앞에서 빠른 내 심장, 동성애자임을 알려줘”

입력 2011-04-11 10: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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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커밍아웃 연예인 1호 홍석천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알게된 계기를 전했다.

홍석천은 12일 방송하는 tvN 모닝토크쇼 '브런치'에 출연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 “남성 앞에서 뛰는 심장 박동수가 여자에게서 뛰는 심장 박동수보다 빨랐다. 심장이 내가 동성애자임을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자는 동성을 사랑하는 것이고, 동성연애자는 동성과의 섹스와 연애를 즐기는 것”이라는 차이점을 덧붙였다. 또 “커밍아웃을 결정하기까지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인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성이야 말로 오픈 돼야 하는 것이다. 성에 솔직해지자!”며 소신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람이 그리웠다. 사람을 만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보니 바로 레스토랑이었다”라고 말했다.

레스토랑 이름에 ‘마이’를 넣은 시리즈로 성공 CEO가 된 홍석천은 “‘이곳은 게이만 가는 곳인가?’란 주위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힘들었다”며 “분위기, 조명, 향, 인테리어 등 여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통 연기를 배운 사람인데도 역할을 따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작가와 감독님들이 자연인, 배우 홍석천으로 봐주신다”는 그는 “지금까지의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 외에 사이코나 범죄자 역할에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한 홍석천은 현재 ‘마이’ 시리즈 레스토랑 사업으로 성공적인 CEO로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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