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홈런왕 이대수·타격왕 손시헌…쇼King!

입력 2011-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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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 스포츠동아DB

깜짝 인물들, ‘7관왕’ 이대호 제치고 선두
투수부문도 김성태 탈삼진·피안타율 1위
혹자는‘촌놈 마라톤’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가겠냐?’고 냉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2011프로야구 8개 구단이 팀당 13경기를 치른 18일 현 시점에서 홈런 랭킹 1위는 이대수(한화)다.

4개의 홈런을 쳐내 박용택(LG) 박정권(SK·이상 3홈런) 등 쟁쟁한 타자들보다 위에 있다. 이대수는 8개의 안타를 치고 있는데 이 중 절반이 홈런인 것도 특이하다.

지난해 이대호가 도루를 제외한 7관왕을 했는데 올 시즌은 현재까지 한 자리도 수성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면면은 이대수처럼 거의 다 예상외 ‘반전 인물’들이다.

타점 1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건너온 이범호(KIA)가 16점을 내고 있다. 득점 1위는 이용규(KIA·14점)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납득(?)이 갈 수 있다 쳐도 최다안타와 출루율 1위가 전형적인 거포 KIA 최희섭(21안타), 장타율 1위는 SK의 재간둥이 톱타자 정근우(0.619)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더 인정받는 두산의 손시헌이 타율(0.421)과 출루율(0.500)에서 깜짝 1위로 나선 사실 역시 신선한 이변이다. KIA 김선빈이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두루 상위에 포진한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다만 도루 부문만은 디펜딩챔피언 이대형(LG)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있다.

투수 부문 역시 ‘거꾸로 레이스’가 뚜렷하다. 한화 류현진, SK 김광현, KIA 윤석민의 성적표는 밑에서 보는 편이 빠르다. 셋은 아직 1승도 얻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방어율 8.27에 최다패-피홈런-볼넷 1위다. 김광현은 방어율 5.65에 1패, 윤석민은 방어율 7.36에 1패다.

반면 최고 신데렐라는 넥센 김성태다. 탈삼진 1위를 비롯해 피안타율도 1위다. LG 박현준과 돌풍의 두 축이다. 두산의 니퍼트와 KIA 로페즈, 트레비스, 넥센 나이트 등 용병들이 방어율 2∼5위에 두루 포진, ‘빅3’의 공백을 초반 잠식하고 있다.

방어율 15걸 중 8명이 용병이다. 구원에서는 삼성 오승환이 완전부활, 두산 임태훈과 4세이브로 공동 1위다. 국내파 A급 투수로는 방어율 1위(1.42) 삼성 차우찬과 다승 공동 1위(3승) SK 송은범 정도가 건재하다.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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