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동지서 적으로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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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 베꼈다” 특허권 침해 소송
삼성 “주거래처지만”…맞고소 강경대응
미국 애플사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베껴 유사 제품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19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16일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송 이유는 부당이득, 상표권 침해와 10건에 이르는 특허권 침해 등이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개발하지 않고 애플의 기술과 사용자환경(UI)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애플 대변인은 “삼성전자 신제품들이 외관부터 심지어는 포장에 이르기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흡사하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맞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주요 거래처이긴 하지만 이번 소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맞소송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현재 북미에서 IBM에 이어 특허 등록 2위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소송이 오히려 애플에게 다소 불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사이면서 반도체 등을 납품하는 협력 업체이기도 해 이번 소송 결과와 그에 따른 양사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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