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왜 무너졌을까?

입력 2011-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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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LG트윈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에서 1회초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3실점한 공수교대하고 있다. 문학 | 국경원 기자(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LG 박종훈 감독은 김광현의 20일 등판을 의외로 받아들였다. LG는 ‘무조건 김광현은 21일 나온다’는 생각이었다.

김광현의 20일 등판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안 건너는’ 김성근 감독의 성향을 감안해도 의외다. 왜냐하면 김광현은 16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사흘만 쉬고 등판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김 감독은 “김광현의 선발은 18일 결정됐다. 김광현의 의사를 물었는데 이날 던지고 싶다고 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광현이 한번만 더 (선발로) 던져보고 싶다”고 자청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실질적 자원등판은 독으로 작용했다. 투수의 두 가지 밸런스인 기술적 균형과 심리적 균형에서 다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LG전 1회 첫 20구 중 볼이 무려 13개였다. 1회 33구, 2회 22구, 3회 22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평소와 다른 점은 이 상황이 되도록 김 감독이 움직이지 않은 대목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원하는 대로 들어줬는데 오늘도 안 되면 이제 통제하겠다”고 했다. 1승과 김광현의 미래를 맞바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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