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등 3∼4명 외엔 기대 이하
2011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강이라고 꼽히는 외국인 투수들이 각 팀에 자리 잡았다. 일부에서는 ‘투고타저’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였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각 팀의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투수는 KIA 로페즈, 두산 니퍼트(3승 방어율 1.23), 넥센 나이트(1승3패 방어율 2.27) 정도이다. LG 리즈도 1선발 역할을 하고 있지만 1승 3패 방어율 4.65로 기대에는 못미친다.
한화 데폴라는 승리 없이 3패, 방어율은 7.48이다. 롯데 코리 역시 1승2패에 방어율 4.1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인 삼성 카도쿠라는 1승 2패 방어율 3.60으로 그나마 선발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넥센 나이트는 한국에서 부쩍 야구가 성장한 선수다. 나머지 투수 가운데는 KIA 트레비스, SK 글로버 정도가 그나마 안정적이고, 롯데 사도스키는 30일에야 1군에 복귀한다.
SK 김성근 감독은 27일 “로페즈를 포함해 3∼4명 정도를 빼면 이제 다른 외국인투수들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1·2경기 상대하면 (타자들이) 다 공략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KIA 조범현 감독도 “국내 야수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더 성장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투수가 5년 전에만 왔어도 좋은 성적을 올렸을 수 있겠지만 지금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