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형제호투’

입력 2011-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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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진-영명 형제 2군서 나란히 홀드
국내프로야구에서 사상 최초로 형제 투수가 나란히 같은 경기에 등판했다. 한화의 안영진(28)-영명(27) 형제다. 두 투수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KIA전에서 각각 0.1이닝과 1.0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함께 홀드를 올렸다. 이 역시 최초다.

동생 안영명은 한화가 5-3으로 쫓긴 7회초 1사 1·2루서 선발 유창식을 구원해 두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고는 6-3으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서 김재현에게 볼을 건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형 안영진은 김재현이 이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정상교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형제들의 호투였다.

한살 터울이지만 프로 데뷔는 동생 안영명이 3년 빨랐다. 안영진은 성균관대를 졸업한뒤 2006년 한화에 입단했고, 안영명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2003년 곧바로 한화에 입단했다. 나란히 우완투수인 형제는 천안남산초등학교∼ 천안북중∼ 천안북일고에서도 함께 야구를 했다.

다만 안영진은 아직까지 1군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반면 안영명은 2006년부터 1군 멤버로 자리 잡아 한화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어깨 통증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안영명은 재활을 거쳐 2군에서 실전감각을 다듬는 중이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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