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5월은 ‘리·봉·주’가 달린다

입력 2011-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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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리즈·주키치에 봉중근도 가세
박현준·김광삼 포함 새 5선발 확정
LG가 선발 마운드 새틀짜기에 나섰다. 에이스 봉중근(31)의 선발등판 날짜를 확정하면서 이른바 ‘이봉주 트리오(리즈∼봉중근∼주키치)’에다 박현준과 김광삼으로 이어지는 5선발을 새롭게 확정했다.

LG는 2일 투수 심수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3일 롱릴리프 요원인 한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심수창을 2군에 보냈다는 것은 선발 마운드의 조정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LG 최계훈 투수코치는 2일 “봉중근은 주중 잠실 두산 3연전에 한 차례 중간에서 던지게 한 뒤 주말인 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팔꿈치 근육통으로 재활훈련을 이어오던 봉중근은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잠실 넥센전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1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4km였지만 평균 140km 안팎이었고, 아직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았다.

최 코치는 “2군과 1군에서 던지는 것은 아무래도 다르다. 1군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 측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차례 더 중간에서 던지게 한 뒤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다. 좋은 투수인 만큼 스스로 컨디션을 찾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발진에 합류하는 봉중근은 “그동안 동료들이 잘 싸워준 만큼 무르익는 팀의 4강진출 분위기에 나도 지금부터 힘을 보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LG는 봉중근 없이도 4월을 13승10패로 선전하며 3위로 마쳐 한층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선발투수가 10승8패를 기록하면서 팀승패의 78.3%를 책임지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선발투수는 6승8패였다. 올 해 선발진 방어율도 4.31로, 지난해 23경기(5.34)보다 훨씬 발전된 내용을 보였다.

봉중근의 가세로 만들어진 ‘이봉주 트리오’, 올 시즌 에이스급 피칭을 자랑한는 박현준, 그리고 투수 전환 2년째를 맞는 김광삼까지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진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5월의 험난한 파고를 넘겠다는 LG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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