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데얀 골!골!골! ‘서울 찬가’

입력 2011-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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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왼쪽)이 4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상암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sonecut

FC서울 고요한(왼쪽)이 4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알 아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상암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sonecut

알 아인전 3골 합작 3-0 16강행 확정
최용수 대행 시즌 첫 2연승 기쁨두배
제주는 텐진에 0-3 패배 16강 불투명
감독 교체를 단행한 FC서울이 시즌 첫 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UAE)과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2강) F조 5차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진 데얀의 활약으로 3-0 승리했다.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서울은 남은 항저우(중국)전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항저우(중국)를 홈에서 1-0으로 누른 나고야(일본)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을 우선 적용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2위를 지켰다. 서울은 감독 교체 후 K리그 경기 포함 2연승을 내달렸다.

서울이 단판 승부인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조 1위가 되기 위해서는 항저우전에서 승리한 뒤 알 아인과 최종전을 치르는 나고야가 비기거나 패해야 한다. 서울은 조 2위로 예선을 마치면 H조 1위가 유력한 수원 삼성과 16강에서 라이벌전을 펼쳐야 한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불안요소가 많았다. 팀 훈련 중 동료와 부딪혀 코뼈가 골절된 이승렬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출전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더욱이 주말 K리그 제주전에서 역시 코뼈를 다친 김용대의 공백을 메운 골키퍼 한일구는 1군 경기 경험이 전무한 프로데뷔 2년차의 초짜. 제주전 도중 김용대를 대신해 나섰던 신인 유상훈은 AFC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했다. 김용대 대체 ‘0순위’ 조수혁은 R리그(2군리그)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쳤다. 서울이 이날 기용할 수 있는 골키퍼는 한일구가 유일했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 서울의 정신력은 살아있었다. 서울 레전드 출신 최용수 감독대행은 전날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연승 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이를 실현시켰다. 시즌 초반 부진을 끊기 위해 시즌 첫 연승이 절실했던 서울은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17분 고요한의 선제골과 40분 데얀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8분에는 데얀의 헤딩 추가골까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중국 원정에 나선 E조 제주는 텐진 테다에게 0-3으로 패하며 자력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제주(2승3패)는 멜버른(1승2무2패·호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텐진(3승1무2패)이 감바 오사카(2승1무2패·일본)에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줘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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