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4시50분경,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에는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 째”라는 자살 암시성 글이 올라왔다.
이어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 주세요 제발”이라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5시19분께 송지선 아나운서의 집에 긴급 출동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송지선 아나운서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6시 50분경 “저 무사해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자살 암시 글이 송지선 아나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를 해킹해 작성한 것이라 주장했다.
해킹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암시성 트위터 글이 올라온 시점보다 약 3시간 앞선 오전 2시 8분,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스포츠 스타 A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지선 다이어리 글’이라는 제목의 캡처사진과 글은 현재 송지선의 미니홈피 배경과 일치한다.
한편, 화제가 되고 있는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 자살 암시성 글이 해킹이 아닌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라는 또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송지선 아나운서가 서초경찰서의 한 관계자에게 7일 작성한 자살 암시성 트위터 글이 자신의 글임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일부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서초경찰서의 다른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건을 맡은 담당 팀 전부가 전날 당직으로 인해 퇴근했으며, 이에 대해 정확하게 들은 바 없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현재까지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신이 직접 자살 암시성 글 작성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