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뛰기 김덕현, 달구벌 별로 떴다

입력 2011-05-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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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16m99로 한국 유일한 금메달
딕스·지터 남녀 100m서 우승
8월 ‘세계선수권 전초전’ 성료
세계육상의 별들이 대구의 밤하늘에 떴다. 8월 세계선수권의 예행연습도 성공리에 마쳤다. 하지만 남자세단뛰기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을 제외한 한국육상은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또 한번 실감했다.

오로지 빛난 별은 김덕현이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멀리뛰기금메달리스트 김덕현은 남자세단뛰기에서 16m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인의 최고기록(17m10·한국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B기준기록을 넘어서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성적이다.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8월27일 대구에서 열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의 전초전 격이었다. 세계선수권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세계선수권의 모의고사로 삼아 보안, 경기진행, 도핑 등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경기 전 열린 세계선수권 시민서포터스 발대식에는 총1만7000여 명 중 1만 명이 이상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2010년 12월 준공한 ‘기록제조기’ 몬도트랙과 대형전광판 등 경기장 시설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진행도 전반적으로 매끄러웠다. 문제는 김덕현을 제외한 한국선수들의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는 2010년부터 전세계 14개뿐인 챌린지급 대회로 격상됐다. 대회위상에 걸맞게 세계정상급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2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앨리슨 펠릭스와 현존하는 여자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카멜리타 지터(이상 미국)는 각각 여자 100·200m에서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100m에서는 월터 딕스(미국)가 10초00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기록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남자세단뛰기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출전선수들이 입상권 진입과 8월 대구세계선수권의 B기준기록 통과에 실패했다.

대구|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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