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구가톨릭대 이요한 선수가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셋째날
정구 등 운동부 해체…시한부 운명
내년 정구부 4명…단체전 출전 불안
중등부 김태민 단식 우승하며 3관왕
나흘째 비를 뿌리던 하늘이 파란빛을 드러냈다. 모처럼 햇살이 내려쬐던 코트에서 승리를 안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자신들의 앞날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끼였기 때문이었다. 제89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2연패를 장식한 대구가톨릭대 얘기였다. 정구 등 운동부 해체…시한부 운명
내년 정구부 4명…단체전 출전 불안
중등부 김태민 단식 우승하며 3관왕
대구가톨릭대는 12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이요한과 졸업반 전지헌의 활약으로 전주대에 3-1로 역전승했다.
2001년 창단한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10연패의 대기록을 세웠으며 각 실업팀의 에이스를 배출한 정구 스타의 요람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이 체육교육과 정원을 줄이며 운동부 해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구를 비롯한 테니스, 배드민턴 선수를 올해부터 뽑지 않아 시한부 운명에 처했다.
내년에는 정구부에 4명의 선수 밖에 남지 않아 단체전 출전에 필요한 최소인원 6명을 채우려면 일반 학생까지 엔트리를 채워야 한다. 김종태 감독은 “앞으로 타이틀 방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다른 대학에서라도 창단해주기를 바란다”며 한숨을 쉬었다.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 일반부 문경시청은 예선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서울시청과 창녕군청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 3연패를 노리는 농협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남자 중등부 김태민(금오중)은 단체전과 복식에 이어 단식에서도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다.
● 경기결과 <12일>
- 남중부 단식결승
(금오중) 김태민 3-0 김용준(금오중) ※금오중 김태민 단체전, 복식, 단식 3관왕
- 여중부 단식결승
(문경서중) 문혜경 3-0 최보배(성신여중) ※문경서중 문혜경, 단체전, 단식 2관왕
- 남대부 단체전 결승
대구가톨릭대학교 3-1 전주대학교 ※대구카톨릭대학교, 동아일보 대회 2연패 달성
- 남일반 단체전 예선
문경시청 3-1 창녕군청, 달성군청 3-2 음성군청
- 여일반 단체전 예선
(2승)농협중앙회 3-1 옥천군청(1승1패), (2승)문경시청 3-1 대전체육회(1패)
- 여고부 단체전 6강
마산제일여고 3-1 경북관광고, 충북여고 3-2 대구여고
문경｜김종석 동아일보기자 kjs012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경제 동아일보기자 kjk587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