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하이킥’때 많이 해서 호통치기 자신있죠…ㅋㅋ”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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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으며 ‘회초리’가 ‘초심으로 돌리는 막대기’란 걸 알았다는 진지희는 감정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영화를 찍으며 ‘회초리’가 ‘초심으로 돌리는 막대기’란 걸 알았다는 진지희는 감정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 ‘빵꾸똥꾸 해리’ 진지희, ‘회초리’들고 돌아왔다

열두살에 벌써 경력 8년차 베테랑
이번엔 예절학당의 꼬마훈장 역할
아빠 그리워하는 연기하며 대성통곡
나중엔 눈물 다 말라…답답했어요

같이 연기하고 싶은 스타요?
시윤·기광·중기·승헌 오빠 ㅎㅎ
태희 언니처럼 공주 역 하고 싶어요


“송중기 윤시윤 이기광 오빠랑 연기하고 싶어요. 아! 송승헌 오빠도 있어요.”

진지희(12)는 하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은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이다. 지난해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빵꾸똥꾸 해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진지희가 이번에는 스크린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19일 개봉하는 ‘회초리’(감독 박광우)다.

“잘못하면 때리는 걸 ‘회초리’라고 부르는 줄 알았어요. 막대기 이름인 건 몰랐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회초리가 ‘초심으로 돌리는 막대기’라는 뜻을 가진 걸 처음 알았어요.”

진지희는 이 영화에서 산 속 예절학당의 어린 훈장인 한송이 역을 맡았다. 어릴 때 이 곳으로 입양돼 일찍 철이 든 아이다. 어느 날 학당으로 자신의 아빠이자 전 복싱 챔피언인 두열(안내상)이 찾아오면서 둘은 부녀 관계가 아닌 사제지간으로 티격태격하며 정을 나눈다.

진지희는 당당한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나이답지 않게 점잖은 모습부터 부성을 그리워하는 감정 연기까지 거침이 없다. 그러고 보니 네 살 때부터 시작해 어느덧 경력 8년의 연기자다.



“영화를 처음 보고 대성통곡을 했어요. 영화에서 우는 장면이 많은데요, 어떤 때는 많이 울어서 눈물이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울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답답했어요.”

그는 영화에서 호통치고, 소리를 지르고, 달리고, 우는 연기를 거침없이 소화했다. 진지희는 “소리 지르는 건 ‘하이킥’ 때 많이 해봐서요”라고 으쓱해하면서도 “감정 연기를 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라며 이번 작품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역이지만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여느 스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SBS 어린이 프로그램 ‘꾸러기 탐구생활’의 진행자이고 22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리아’에도 합류해 빙판에 오른다. “다른 언니 오빠들은 두 달 동안 피겨 연습을 했는데 저는 한 달 밖에 못 했어요. 정말 꼴찌하면 안돼요. 촬영하러 가면 제가 좋아하는 유노윤호 오빠랑 아이유 언니가 있어요. 윤호 오빠가 잘 챙겨줘요. 오빠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진지희는 만나고 싶은 스타도 많다. 특히 미남으로 꼽히는 남자 스타들은 선망의 대상이다. “(윤)시윤이 오빠랑 (이)기광이 오빠랑 송중기 오빠랑 연기하고 싶고요. 김태희 언니랑 아이유 언니가 제일 예쁜 거 같아요. ‘마이 프린세스’처럼 멋진 드라마에서 김태희 언니 같은 공주 역할도 하고 싶어요.”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결석할 정도로 연예 활동에 바빠 그 공백을 보충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과외활동도 하고 있다. 현재 기타와 피아노, 노래 지도도 따로 받는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 많아요. 다 친해요. 어린이날에 맞춰서 영화 시사회에 우리 반이랑 옆 반 친구들 초대했어요. 친구들도 ‘슬프다’고 말했어요.”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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