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숨 넘어가는 신작게임들, 연말 시장 이미 꽉 찼다

입력 2011-05-18 19: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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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강자들 이미 연말 시장 정조준..게이머들 신났네
2011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연초에 자기 계획과 목표를 세웠던 사람들도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며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렇게 자신을 뒤돌아 볼 여유 따윈 없을 예정이다. 이미 연말까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작 라인업들이 꽉 들어찼기 때문이다. 듣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대작들이 국내 및 해외에 일정이 쫙 잡히면서 시장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 온라인 게임 장르인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찜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리니지2를 총괄했던 배재현 전무와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 씨의 합작으로 제작중인 이 게임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개발비만 400~500억 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국내 출시 후 6~12개월 뒤에는 중국 최대 배급사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서비스 시나리오도 좋다.

게임은 경공과 무공 같은 친숙한 무협 바탕이면서도 전문 콘솔 게임 수준의 잡기, 꺾기 등의 관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액션성에 수많은 게이머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출시만 되면 PC방 순위, 온라인 게임 순위 1위 등을 휩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하나 엔씨소프트의 신작인 길드워2도 만만치 않다. 블레이드앤소울이 국내 시장을 위한 포석이라면, 길드워2는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위한 안배다.

우선 세계적으로 700만 패키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전작의 위용을 그대로 이어받은데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과 쉬운 가이드, 특화된 퀘스트 시스템 등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수개월 째 북미 유력 웹진 MMORPG 닷컴에서 기대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기대 인기를 반증한다.



엔씨소프트가 MMORPG 시장을 예약했다면, 블리자드는 액션RPG(MORPG) 시장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내놓은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3. 이 게임은 7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전작 디아블로2보다 압도적으로 액션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여러 게이머들이 협동하는 멀티 플레이 모드 외에도 혼자서도 충분히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진 만큼 판매량도 절대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오는 7월 내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그리고 연말 출시 소식에 인터넷에서는 내년 수험생들 야단났다 법으로 막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다는 식의 우스개 소리가 돌 정도다.



또 이들 게임과 함께 스포츠 매니저 게임 시장에는 세가가 총 공세에 나선다. 세가는 올 여름에는 웹 매니지먼트 게임 MLB 매니저 온라인을 선보이는데 이어 올해 말에는 국내에서 파란을 통해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예정하면서 시장을 초토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MLB 매니저 온라인은 프로야구매니저를 성공시킨 개발진의 후속작으로 메이저리그 라이선스를 활용해 추신수 등 유명 메이저리거들이 실명으로 등장해 메이저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풋볼매니저온라인 역시 이미 유럽 등지에서 이혼제조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강력한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매니저 게임 풋볼매니저를 온라인화 해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에 폭풍의 핵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MMORPG 시장을 접수하고자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 리프트도 CJ E&M게임즈를 통해 올해 말 국내 게임 시장 장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올해 라인업에 대해 한 개발사 대표는 "장르별로 촘촘히 대작들이 들어서 있다. 시장이 포화된 만큼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 당연하겠지만 좀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푸념했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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