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사람] 최관호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셧다운제 위헌소송 현안해결 발로 뛸것”

제5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셧다운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 보호 취지엔 공감…실효성 의문
기업 자율규제·이용자 보호정책 강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싶다”

제5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텐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셧다운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 3개월 간 회장 공석 상태에서 비상 체제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셧다운제 도입 등의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게임업계의 IMF’라고 비유되는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 자리를 수락한 최관호 신임 회장에게 기대가 큰 이유다.

● “셧다운제 위헌 소송 낼 것”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셧다운제 법안이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일명 ‘신데렐라법’이다.

최 회장은 관련 시행령이 나오면 일단 이를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위헌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구체적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법안 자체가 반인권주의적인 것은 물론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구체적 적용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도 없었고 향후 영향에 대한 평가도 없이 만들어진 법안이다. 부모 주민번호 도용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게임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큰 부담이다. 외국에서 국내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결국 해외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건전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알리는 활동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법과 규제 이전에 가정 내에서 게임 사용을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업 자율 규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한 기능성 게임개발을 권장하고 게임 선용 교육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을 악용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이용 방지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대정부 활동과 자체 정화 시스템에 대한 홍보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 성장’이라는 5기 협회의 비전도 같은 맥락이다. 각 개별 기업이나 협회가 다양한 형태로 청소년 보호와 사행화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협회는 향후 각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 공헌활동과 사행화 방지·이용자 보호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취합하고 발로 뛰면서 이를 정부와 언론 시민단체 등에 알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적 요구가 무엇인지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게임산업협회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