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놓아버리기”…투신 전 트위터에 자살 암시

입력 2011-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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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

온라인 글을 통해 본 이상기류
7일 트위터에 “창 밖을 향해 작별 인사”
“방송복귀 빨리오면 좋겠다” 재기 다짐도
“싸이월드는 내가 쓴게 아니다” 괴로워해
“다… 놓아버리기.”

23일 스스로 생을 놓아버린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에 오른 프로필글이다. 이미 자신의 목숨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한 듯, 비극의 암시처럼 다가온다. 이날 현재 1만866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는 이처럼 그 비극적 운명을 예감하기라도 하듯, 7일부터 이상기류가 흘렀다. 이날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두산)과의 관계를 묘사한 글이 오른 뒤 트위터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다행히 이를 본 팔로어와 지인이 119구급대와 경찰에 신고했고 송 아나운서가 무사함이 확인됐다.

이날 송 아나운서는 “저 무사하다”면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싸이(미니홈피)글은 제가 올린 글이 아니다. 다른 힘든 일까지 겹쳐 죽을 마음을 먹었던 건 잘못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임태훈과 친한 누나 동생”일뿐이라고 밝힌 송 아나운서는 “일이 잘 해결돼 여러분 앞에 다시 설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면서 모든 ‘소란’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임을 약속했다. 이 같은 다짐은 한동안 계속됐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던 MBC 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 야(夜)’에서 도중하차했고 회사 측은 그에 대한 징계를 검토했다. 이즈음 송 아나운서는 “응원해준 팬 여러분 감사하다. 허전한 마음 위로받아 감사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21일, 트위터 멘션을 통해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싸이월드는 정말 (내가 쓴 게)아니다. 조만간 다 밝히겠다”면서 무엇인가를 시사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말처럼 모든 것을 놓고 떠나갔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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