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숨진 채동하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과 비통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SG워너비 멤버인 김진호와 김용준, 이석훈을 비롯해 작곡가 조영수·안영민, 가요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기독교 예배형식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후 김용준이 영정을 들고 운구행렬 맨 앞에 섰고, 김진호와 이석훈은 관을 들었다.
유족들의 부축을 받은 고인의 어머니는 나지막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운구 행렬을 바라보던 팬들도 오열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한남동 옛 집 근처에서 약 10분간 머물렀다가 화장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29일 오후 1시 이 곳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영면할 예정이다.
고인은 일본 도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던 27일 오전 11시 3분께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고인의 소속사 더블유에스엔터테인먼트 하우성 대표는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브리핑을 갖고 “28일 오전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 결과는 15일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부검의와 참관 경찰의 소견으로는 타살이라고 볼 만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채동하는 현재 기획사로 오기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복용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울증약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계속되는 일본 공연과 6월 싱글 발매를 앞두고 두려움과 압박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 채동하는 2002년 가수로 데뷔한 뒤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그룹 SG워너비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었다.
2008년 다시 솔로가수로 전향했고, 작년 9월 ‘디 데이’란 제목의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올해 초부터는 일본 활동에 주력해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ㅣ 국경원 기자(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