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동하, 유족·동료 눈물 속 발인

입력 2011-05-29 1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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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G워너비의 전 멤버 고 채동하(본명 최도식·30)가 세상과 영원히 이별했다.

27일 숨진 채동하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과 비통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SG워너비 멤버인 김진호와 김용준, 이석훈을 비롯해 작곡가 조영수·안영민, 가요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기독교 예배형식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후 김용준이 영정을 들고 운구행렬 맨 앞에 섰고, 김진호와 이석훈은 관을 들었다.

유족들의 부축을 받은 고인의 어머니는 나지막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운구 행렬을 바라보던 팬들도 오열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한남동 옛 집 근처에서 약 10분간 머물렀다가 화장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29일 오후 1시 이 곳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영면할 예정이다.

고인은 일본 도쿄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던 27일 오전 11시 3분께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고인의 소속사 더블유에스엔터테인먼트 하우성 대표는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브리핑을 갖고 “28일 오전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 결과는 15일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부검의와 참관 경찰의 소견으로는 타살이라고 볼 만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채동하는 현재 기획사로 오기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복용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울증약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계속되는 일본 공연과 6월 싱글 발매를 앞두고 두려움과 압박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 채동하는 2002년 가수로 데뷔한 뒤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그룹 SG워너비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었다.

2008년 다시 솔로가수로 전향했고, 작년 9월 ‘디 데이’란 제목의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올해 초부터는 일본 활동에 주력해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ㅣ 국경원 기자(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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