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 Why로 풀어본 가나전] 세트피스 집중연마…조광래 족집게과외 통했다

입력 2011-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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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구자철(맨 왼쪽)이 지동원(가운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 | 김종원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구자철 후반 교체카드 결승골 화답
골사냥 실패 박주영 움직임은 OK!
□1 조광래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는데.

“조 감독이 후반 교체로 투입한 구자철이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가나를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가나와의 대결에서 2번 모두 패했던 한국은 구자철의 골로 그 동안의 패배를 설욕했다. 조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조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발목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구자철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교체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후반 16분 김정우와 교체로 구자철을 내보냈다. 한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상대를 위협한 구자철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만들어내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2 오랜만에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왔다.

“한국은 가나전 전반 10분에 코너킥을 얻었다. 기성용이 오른발로 크로스 한 볼을 아크 정면에 있던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오랜만에 나온 세트피스 골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전주에서 이틀간 훈련하며 세트피스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코너킥 공격과 수비 상황에 대비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가나전을 준비했다. 이틀간의 집중적인 훈련 덕분인지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얻어냈다.”

□3 박주영이 골 사냥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가나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골 사냥에 나섰다. 왼쪽 윙어 지동원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가나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9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한 볼이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튕겨 아웃됐다.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려 헛발질을 하기도 했다. 박주영은 골 없이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가나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움직임과 패스로 주장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4 김정우가 입술을 다쳤는데.

“전반 41분쯤 김정우는 경기장 중앙에서 가나 엠마누엘 아기에망 바두와 볼을 다퉜다. 이 과정에서 아기에망 바두가 팔을 휘어졌고, 김정우는 얼굴을 맞았다. 하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2분 뒤 김정우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가나 선수의 발목을 살짝 찼다. 그런 뒤 가볍게 미안하다는 사인을 상대 선수에게 보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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