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흐린 후 맑음…김광현·송은범 활약이 관건

입력 2011-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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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기…3강들의 6월 기상도
SK를 주식에 비교해 보자. 과거 4년간 최고 수익률을 보장한 ‘황제주’였다. 올해도 여전히 1등이다. 다만 그래프가 꾸준히 아래를 향하고 있다. 대세하락일까, 아니면 반등을 위한 일시적 조정인가.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SK의 기초체력을 믿어야 된다는 신념을 지닌 쪽이다.

이 위원이 주목한 지점은 ‘SK는 역경에 강했다’는 추상적 근거가 아니라 숫자로 찍혀 나오는 데이터여서 더 설득력이 있다. “6일까지 SK의 팀방어율은 3.07이다. 2000년대 이후 한국야구에서 이런 팀방어율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SK는 과거 4년간 팀방어율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3년 연속 팀방어율 1위를 했던 팀도 SK 이전에는 없었다.” 게다가 “프로야구 29년 역사상 방어율 1위 팀이 우승한 경우는 14번이고, 2위는 8번에 달한다”는 통계다. 반면 팀타율 1위를 하고도 4강에서 탈락한 사례는 3번 있었다.

그렇기에 이 위원은 SK의 타선회복보다 김광현∼송은범(사진)의 구위를 더 주목했다. 둘이 선발로 제 기능을 회복하고, 불펜에 전병두가 돌아오면 SK 투수진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광현은 6월 두 차례 등판(1일 두산전, 7일 넥센전)에서 현저히 좋아진 양상이다.

이 위원은 “타격은 사이클을 타는 법이다. SK 선수들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때가 되면 치게 된다”고 낙관했다.

목동|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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