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임재범.
“김연우만 유일하게 노래를 했어요.”
“(고음을) 더 칠 수 있는데 안 치잖아.”
MBC ‘우리들의일밤-나는가수다’를 통해 국민가수로 발돋움한 임재범은 방송 도중 김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도현, 박정현 등 기라성 같은 동료 출연자들에게 “콘서트했다. 그냥 자기 노래했다”라고 평하면서 “김연우가 1등”이라고 치켜세운 것.
김연우가 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戀雨 속 연우’에서 여기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김연우는 임재범에 대해 “나를 너무 사랑해주신 분”이라며 “몇 번 인사도 드려본 적 없는 형님인데 왜 이러실까, 스스로도 궁금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알고 보니 내 노래를 듣고 조울증을 극복했다고 고마웠다고 하셨다”라는 속사정을 밝혔다. 임재범이 “김연우만큼만 노래하자”라고까지 말한 이유가 공개된 것.
이날 김연우는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고이는 가수”라며 임재범에 대한 경탄을 숨기지 않았다. 같은 날 임재범은 근처 체조경기장에서 ‘2011 임재범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연우는 이 콘서트에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재범형 짱”이라 씌여진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시종일관 ‘나가수’를 의식한 발언으로 ‘뒤끝’을 보이기도 했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TV의 힘이 무섭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미련’과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6등한 노래죠”라고 소개했다. 또한 “6등하고 나서는 아차 이게 아니구나, 뭔가 보여줘야되는구나! 그리고 다음엔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탈락했다)”라고 말해 객석을 폭소로 물들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