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무사 백동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승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젠 제법 ‘남자의 향기’가 난다.
귀엽고 앳된 표정으로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남자로 돌아왔다. 유승호는 7월4일부터 방송하는 SBS 사극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에서 여운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착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됐다. 차갑고 냉정해지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무사 백동수’에서 그는 살성(殺性)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로 아비에게 버림받고 죽는 순간까지 단 하루도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은 날이 없다.
특히 조선 최고의 검객으로 검술, 창술, 궁술, 기마술 등 모든 무술에 능통한 자객으로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살수 집단 흑사초롱의 핵심 일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형사:듀얼리스트’를 보며 공부했다는 유승호는 “어린아이처럼 붕 떠 있는 게 아니라 말투도 나직하게 말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강동원 선배님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유승호는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렇게 과격한 액션은 처음이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아니라 고생을 많이 했다. 시간 날 때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하곤 하는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확 달라진 눈빛과 말투로 더 이상 영화 ‘집으로’에서 할머니를 막무가내로 조르던 ‘꼬마’의 이미지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무사 백동수’에 함께 출연한 최민수는 “영화 ‘집으로’ 때부터 (유)승호를 봐 왔는데, 변신을 할 줄 아는 배우”라며 “겉으로 보기엔 수줍은 표정 때문에 아직 아이 같지만 이젠 제법 어른 티도 나고 배우로서도 부족한 것이 없는 훌륭한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