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F 이색참가자
전문레이서·동호인 동참 축제 한마당
‘모터스포츠는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전문 레이서와 동호인들이 함께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레이싱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이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끈 참가자는 개그맨 한민관 씨(31·Loctite HK)였다.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 나선 한민관은 “처음엔 연예인이 카레이싱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지만 저변이 확대되면서 점차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은 차량 문제 때문에 완주하지 못했지만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은 스포츠다. (이) 세창이형처럼 자신의 팀을 가지는 프로 레이서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송인 백보람 씨(31)도 생애 처음으로 레이싱에 도전해 이목을 끌었다. 아마추어 클래스인 아반떼 레이스 예선에 출전한 백 씨는 최하위인 26위에 머물렀지만 박수를 받았다.
경기 평택 안중고 자동차과 교사로 학생들에게 정비를 가르치고 있는 원상연 씨(27)도 화제였다. 원 씨는 “직접 자동차 경주를 경험해봐야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싱의 매력에 빠져 색소폰 연주자의 꿈을 접은 참가자도 있다. 대학에서 색소폰을 전공한 이승택 씨(26)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프로레이서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모든 일이든 닥치지 않고 하고 있다”며 열정을 보였다.한국 최연소 포뮬러 파일럿 서주원 군(17·늘푸른고)도 포뮬러 머신 시범주행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치과의사, 갈비집 사장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축제의 레이싱을 펼쳤다.
태백｜유근형 동아일보 기자 noe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