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주족, 가족앞 폭행·알몸 사진 유포

입력 2011-07-12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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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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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폭주족이 자신의 엄마를 욕했다는 이유로 동갑내기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한 뒤 알몸사진을 촬영,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주족 C양(19)은 지난 5월 9일 자신이 활동하는 오토바이 관련 인터넷 까페에 ‘부모 욕하다 잡힌 X’이라는 제목으로 피해여성의 알몸 사진을 올렸다. C양은 “어디서 울 엄마를 욕하냐. 집까지 찾아가서 이 여자 어머니가 보고 있는데 머리채를 끌고 나왔다”며 “나는 여자가 까불거리는 것이 너무 싫다”고 썼다.

C양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무자비하게 때렸다. 그리고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무릎을 꿇린 뒤 사진까지 찍은 것. 사진 속 여성의 몸은 멍자국과 손톱자국이 가득하다.

누리꾼들은 C양의 이름과 사는 곳 등을 찾아내 공개했다. 그러자 C양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 일은 3년 전인 14살 때 일이고 이 일 때문에 14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년원에서 보냈다”, “우리 엄마한테 죽여버린다며 칼 들이낸 X한테 내가 왜 반성해야 하느냐”라는 것이 해명글의 내용이다.

10대 폭주족은 이어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에게도 “아무 것도 모르면서 흥행하려고 허위로 난리쳤다가 말아먹는 수가 있다”면서 “우리 가족이 그렇게 만만한 집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해명글에 대해서는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글과 사진의 촬영시점, C양의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것.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이 수사에 나섰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현재 수사중이다"라고만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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