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데론 윌리엄스, 터키 베식타스와 정식 계약

입력 2011-07-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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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espn.com 캡쳐

데론 윌리엄스(28, 뉴저지 네츠)가 터키 베식타스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윌리엄스는 16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정식 계약했다, 터키로 간다, 베식타스와 사인했다(Just made it official, headed to Turkey ...signed with Besiktas)'라는 말과 함께 계약서 사진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나는 돌아올 것이다(I'm back at it on)"라고 덧붙여 이번 터키행이 '직장폐쇄(lockout)'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윌리엄스는 2012-13시즌까지 뉴저지와의 계약이 남아있으며, 11-12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윌리엄스의 터키행은 오래 전부터 논의되었으나 국제농구연맹(FIBA)의 '한 리그와 계약 중인 선수는 다른 리그와 동시에 계약할 수 없다'라는 규정 때문에 미루어져 왔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20.1 득점 10.3 어시스트 4.0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유일의 20득점 10도움을 기록한 선수였다. 통산 기록은 17.2득점 9.2어시스트 3.4리바운드다.

사진출처=데론 윌리엄스 트위터


베식타스는 지난해 전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36)이 뛰었던 팀인 만큼, 국내 NBA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NBA 직장폐쇄(Lockout)는 선수들의 파업과는 반대 개념이다. 고용주인 구단주들이 2010-11시즌을 끝으로 마감된 노사단체협약(CBA)의 연봉 규정에 불만을 품고 회사 문을 닫아버린 것.

이에 NBA 선수 노동조합은 협회 소속인 450명의 선수들에게 "구단주들을 압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시함으로써 맞서고 있다. 선수협회장 빌리 헌터는 데론 윌리엄스의 터키 이적에 대해 "현명하고 혁신적인 방법이며 적극 지지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33, LA레이커스) 또한 베식타스와의 계약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베식타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데론 윌리엄스라는 NBA에서도 보기 힘든 슈퍼스타 백코트를 구성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베식타스는 만약 NBA직장폐쇄가 구단주들의 양보로 생각보다 금방 종료될 경우, 라인업에 커다란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슈퍼스타들에게 꿈의 무대는 엄연히 NBA이며, 베식타스는 직장폐쇄로 인한 임시 소속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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