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8번째 맥OS X '라이온', 어떤 점이 달라졌나

입력 2011-07-27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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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애플은 새로운 맥북에어와 함께 맥 OS X의 8번째 버전인 라이온(Mac OS X 10.7)을 선보였다.신형 맥북 에어는 기존 모델처럼 작고 가볍고 얇은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은 2배 정도 향상되어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신형 맥북에어보다 지난 2009년 8월 출시한 7번째 맥 OS X버전인 스노우레오파드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인 맥 OS X 라이온에 더 눈길이 간다. 왜 일까?


새로운 맥 OS X 라이온은 보면 볼수록 애플의 모바일용 운영체제 iOS를 닮았다. 특히, iOS의 앱스토어 생태계를 맥 OS X에도 적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애플의 앱스토어 생태계에 대해서 다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앱스토어 안에서 유통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개발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방대한 양의 어플마켓을 형성했다. 이는 결국 현재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가장 큰강점이 되었고, 아이폰이후 아이패드까지 연이어 성공할 수 있게 된 바탕이됐다. 그런데 이젠 데스크탑 PC/노트북용 운영체제인 맥 OS X도 이를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라이온의 주요 특징

애플의 발표에 의하면 라이온에 추가된 기능은 약 250가지에 달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다양해진 멀티터치 제스처(Multi-Touch Gesture), 시스템 전체를 지원하는 풀 스크린 기능(Full Screen App), 주요 제스처 인식 기능인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 기존 아이폰/아이패드용 iOS에서 제공되던 폴더 기능을 제공하는 런치 패드(LaunchPad) 기능과 맥 앱스토어(Mac App Store)탑재 등이다.


멀티 터치 제스처

멀티 터치 제스처는 손동작을 통해 조작하는 것을 뜻한다. 애플은 이 멀티 터치 제스처를 통해 기존의 마우스+키보드 조합 방식을 탈피하고, 손동작만으로 더욱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단순한 멀티 터치 제스처 입력 방식은 MS 윈도우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다만라이온은 보다 많은 멀티 터치 제스처를 지원해 익숙해지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래 그림처럼 두세 손가락을 이용해 다양한 입력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맥북, 맥북 프로, 맥북 에어처럼 트랙패드가 없는 데스크탑 PC 맥에서는 멀티 터치 제스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맥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약 1년 전쯤 출시한 ‘매직 트랙패드’를 이용하면 된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coverage/3288/).



미션 컨트롤

미션 컨트롤 기능은 맥 또는 맥북에서 실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세 손가락으로 트랙패드 또는 매직 트랙패드를 위로 밀면 미션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된다. 화면 상단에 다른 메뉴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시보드(Dashboard)와 풀스크린에서 실행 중인 앱이 표시되고, 그 아래로 바탕화면에 실행 중인 프로그램이 각 앱별로 묶여서 출력된다. 이 상태에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마치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Alt(알트)+Tab(탭)키 조합으로 실행 중인 프로그램 간 전환하는 기능과 유사하다.


실제 라이온 적용 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기능이 바로 이 미션 컨트롤이 아닐까 예상한다.


풀 스크린 기능

그간 이전 버전인 맥OS X에서 지원되지 않던 풀 스크린 기능이 드디어 라이온에 탑재됐다. 아직 몇몇 앱에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크롬 웹 브라우저 등), 기본적으로 시스템상에서 지원하게 됐으니 향후 모든 앱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풀 스크린 지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시 작은 화면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


여러 앱을 풀 스크린으로 활성화했을 경우, 앞서 소개한 미션 컨트롤 기능으로 세 손가락을 이용해 양 옆으로 넘기면 이 앱에서 저 앱으로쉽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풀 스크린 앱은가용한 모든 픽셀을 다 이용하기 때문에 세밀한 그래픽 작업 등에 유용하다.



맥 앱스토어와 런치패드

기존 아이폰, 아이패드용 iOS의 앱스토어가 라이온에도 기본 탑재됐다. 사용 방식도 같다. 맥 앱스토어에 접속해 원하는 앱을 클릭해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전과 달리 앱을설치하기 위한 CD/DVD 등이 필요 없다. 이미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전혀 낯설지 않다.


그리고 iOS앱스토어처럼 애플 계정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한번 설치한 앱은 지워도 나중에 다시 설치할 수 있다. 몇 번이고 재설치가 가능하며, 새로운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앱은이를 자동으로 알려준다.또한 런치패드도 지원한다. 런치패드 역시 기존 iOS에 있던 앱 폴더 기능과 같다.


라이온에 기본 탑재된 맥 앱스토어와 런치패드 등은 앞서 언급한 애플의모바일 생태계를 이제 맥과 맥북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라이온 업데이트는 기존의스노우레오파드에서 맥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아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쨌든 맥 앱스토어를 한번은 이용해야만 한다.맥에서도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애플의 킬러 앱인‘Garage Band’도 설치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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