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러브라인은… 아줌마&총각

입력 2011-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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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의…’ ‘불굴의…’ 인기 몰이
아줌마와 총각의 러브스토리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하반기 지상파 인기 드라마들이 약속이나 한 듯 ‘아줌마·총각’ 커플을 내세웠다. 시청률도 높아 안방극장의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과 21일 이틀간 1,2회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사진)’은 각각 10.2%, 11.4%(AGB닐슨·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밤 9시대 주말드라마의 첫회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적이다. ‘천 번의 입맞춤’은 이혼녀(서영희)와 부족한 것 없는 총각(지현우)이 만드는 사랑이야기로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줌마·총각’ 커플을 내세워 가장 뜨거운 인기를 모으는 드라마는 신애라·박윤재 주연의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다. 볼품없는 아줌마와 ‘훈남’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자극하며 방송 초기 4∼5%에 머물던 시청률이 최근 수직상승해 20%대 진입을 앞뒀다. 이런 드라마들은 특히 중·장년 여성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불륜’이 아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미혼모’ 혹은 ‘이혼녀’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여배우 폭이 넓어진 것도 이런 드라마를 가능케 했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이보영은 MBC 주말드라마 ‘애정 만만세’에서 이혼한 뒤 변호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깜찍한 매력의 허영란은 KBS 2TV 아침드라마 ‘두근두근 달콤’에서 재벌2세와 결혼을 앞둔 미혼모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두 편 모두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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