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 - 3 SK (문학)
승:박현준 세:송신영 패:박희수
30일까지 SK는 5위 LG에 4.5경기 앞서 있다. 잔여 경기도 30게임이나 남겨두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4강이 문제가 아니라 2위 싸움을 시야에 넣어야 될 시국이다.
그러나 SK 내부적으로는 ‘4위도 안심 못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 취임 이후 4연패를 포함해 3승7패라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가 더 암담한 현실이다. 고든, 엄정욱을 제외하면 고정선발이 없다.
엄정욱은 고질인 손가락 물집 탓에 길게 던지지 못한다. 실제 30일 LG전도 2.2이닝 만에 돌연 강판됐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데이터를 보고 그때그때 필요한 투수를 이어 던지게 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경우, 불펜 과부하가 필연적이다. 게다가 타선까지 안 터져 투수는 투수대로 전부 소진하고 경기까지 잃는 최악의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LG는 SK와 잔여 6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4위 싸움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학 |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