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행 현장반응] “예상한 결과…측근들 움직일 듯”

입력 2011-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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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NC행이 확정발표가 나자 현장에서는 대부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향후 NC의 코칭스태프 조각이 어떤 형식을 띌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A 구단 코치는 1일 “김 감독의 NC행은 7월 초부터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면서 “현재 누구누구를 코치로 데려갈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 구단 코치는 “김 감독님이 두산에 오래 몸 담았으니, 두산 쪽에서 몇몇이 빠져나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LG 박종훈 감독은 문학 SK전에 앞서 “김 감독이 미국으로 건너간 후 종종 통화는 했지만, NC행에 대해서는 사전에 듣지 못했다”면서 “어제 확정 발표가 난 뒤 통화를 했는데 오히려 (4강 싸움을 하는) 나를 걱정해주더라”라고 했다. “워낙 능력이 좋은 분이니까 빠른 시일내에 새 팀을 궤도에 올려 놓을 것”이라는 덕담도 건넸다.

6월 초까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두산의 한 관계자는 “김 감독이 NC 사령탑을 맡으면서 올 시즌 후 어느 정도 내부 인력이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도 감내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했다. 모 코치의 예상처럼 김 감독이 8년 가까이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코치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해온 이상, 몇몇 코치의 경우 새 구단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 자진 사퇴 후 잔여 월급을 매달 지급해 온 두산은 김 감독의 NC행이 확정됨에 따라 9월부터 나머지 월급을 지급치 않기로 했다. 통상 자진사퇴의 경우 구단은 월급 지급의 의무가 없지만 두산은 그동안 김 감독의 성과를 인정, 계속 월급을 지급했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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