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 - 0 SK
승:손영민 세:김진우 패:고효준
SK와 KIA 모두 2위 탈환 가능성이 남아있던 4일 광주경기 직전. 양 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조범현 감독은 위험이 너무 큰 2위 싸움에 이미 미련이 없었다. 1·2선발 윤석민과 로페즈는 이에 앞서 2일 라이브 피칭을 시켜 SK와 3연전에서 등판할 수 없게 만들었다. 대신 투수 7명을 가동해 컨디션 점검 및 포스트시즌 엔트리 내부 경쟁을 진행했다. 한기주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조기 강판됐지만 최고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존재감을 높였다. 김진우도 위력적인 파워커브를 다시 선보이며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총력전을 하고 싶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2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포스트시즌 2선발 후보 송은범도 쓰겠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모든 것이 끝났지만 SK는 장기레이스 마라톤에서 거의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를 했다. 일찌감치 숨고르기를 했던 KIA, 끝까지 뛴 SK.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는 8일 시작된다.
광주|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