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S 발표, 여전히 우월한 갤럭시 S2

입력 2011-10-05 14:43:0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 아이폰 신형이 드디어 공개됐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5의 혁신적인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애플이 자사 캠퍼스에서 가진 아이폰 미디어 이벤트에서 아이폰 4S만 공개한 것. 아이폰 5와 저가형 아이폰 4가 함께 발표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애플이 공식 발표한 아이폰 4S는 기존 아이폰 4와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당초 신형 아이폰은 더 커진 디스플레이 크기(4인치)와 홈 버튼, 눈물방울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존 아이폰 3GS가 그러했듯 디자인적인 변화는 없었다.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사양은 기존 아이폰 4보다 향상됐다. 프로세서는 아이패드 2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듀얼 코어 기반 A5가 사용됐고,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향상됐으며, 1080p(풀HD) 비디오 촬영도 가능해졌다. 또한 신형 아이폰은 4세대 이동통신(LTE 등)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 대신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방식을 지원하여 기존 아이폰 4보다 빨라진 최대 14.4Mbps의 데이터 통신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이는 최신 스마트폰이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사양이라 할 수 있다. 1080p 비디오 촬영이나 800만 화소의 카메라, 듀얼 코어 프로세서 등의 사양은 약 5개월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를 비롯해 여러 스마트폰이 이미 갖추고 있던 부분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 LTE 등과 비교하면 아이폰 4S의 사양은 더 떨어진다.

이에 따라 아이폰 4S의 가격은 업계 예상대비 다소 저렴해졌다. 아이폰 4S는 2년 약정일 경우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은 299달러, 64GB 모델은 399달에 책정됐다. 기존 아이폰 4의 경우 8GB 모델은 99달러에 구매가 가능하고, 아이폰 3GS는 무료(8GB 모델)로 제공된다.

한편, 국내에선 신형 아이폰을 올 12월 즈음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아이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이폰 4S 또한 한국은 2차 출시 국가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왜 한국은 늘 제외 대상일까? 시장 규모가 작아서일까? 경쟁사에 대한 견제 때문일까? 어쨌든 ‘꿈의 아이폰 5’를 고대하며 스마트폰 교체를 미뤄왔던 사용자들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