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1’(이하 ‘위탄1’) 출신 데이비드오가 생애 첫 팬미팅을 열고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데이비드오는 지난 8일 홍대 롤링홀에서 팬미팅 ‘오! 데이비드 데이’를 열고 100여명의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데이비드오는 수수한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시종일관 땀을 흘리고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어린 학생 팬들, 아줌마 팬들은 데이비드오의 이러한 때묻지 않은 모습에 더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이들이 기대한 모습은 바로 이런 풋풋한 매력이었던 것.
실제로 팬들은 데이비드오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을 나서며 데이비드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스타와 팬이 아닌 첫 도전부터 데뷔까지 함께 가는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만의 색다른 스타성일 것.
이날 데이비드오는 관객석 뒤에서 마룬파이브(maroon5)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을 부르며 등장해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쳤다. 이어 아직은 어색하지만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위탄1’에서 부른 곡들을 메들리로 만들어 공연을 이어나갔다.
그는 틈날 때마다 “이렇게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다”, “이렇게 좋은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들을 하고 또 했다. 데이비드오다웠다. 아직도 팬미팅이 실감나지 않는 듯, 팬들의 사랑이 무척 고마운 듯한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다.
‘돌잔치’가 이번 첫번째 팬미팅의 주제인 만큼 데이비드오는 팬들이 준비한 떡 케익을 자르고, 돌잡이를 하는 등 데이비드오의 앞으로 연예계 생활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나, 다비치, 씨스타, 인피니티 등 가수 선배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나오고, 토크 시간에는 ‘위탄1’에 함께 출연한 노지훈이 참석해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솔직한 발언들로 알찬 시간들을 선사했다. 데이비드오는 “스스로도 2AM의 진운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둘다 솔직히 잘생긴 것 같다”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 술버릇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면 자신감이 넘쳐나고 버릇이 없어진다”고 말을 했다. 이에 옆에 있던 노지훈이 “심지어 나에게 덤비기까지 하더라”며 웃었다.
가장 돋보였던 코너는 바로 팬들의 답가 시간. 팬들 중 대표로 두 명이 나와 데이비드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이었다. 두 팬은 부끄럼없이 노래를 열창하고 데이비드오 보다 더 인상깊은 무대매너를 선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오 만큼은 혼자 진지하게 노래하는 팬들을 바라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그 스타에 그 팬’다운 순수한 매력을 엿보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비드오는 한층 자유로워진 느낌이었다. 기타를 치며 여유롭게 노래를 부르고 팬들과의 즉석 전화 통화에서도 능글맞은 남자친구 역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이렇듯 데이비드오는 오디션 프로그램 ‘위탄’ 출신 멤버로 기존 가수들과는 색다른 스타성을 입증해냈다.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함이라는 장점을 선보인 것.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모두 공개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번 데이비드오의 팬미팅는 지난 6월, 위탄1이 종영한지 약 4개월만에 열렸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인 허각은 음악적 재능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서인국은 그만의 스타성으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슈퍼스타K’ 멤버들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데이비드오는 ‘위탄’ 출신 대표 멤버로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기대케 했다.
사진 제공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