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킬러냐? 원조 킬러냐?

입력 2011-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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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왼쪽)과 박주영이 훈련 중 담소를 나누고 있다. 수원|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이동국(왼쪽)과 박주영이 훈련 중 담소를 나누고 있다. 수원|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박주영-이동국 신구 중동킬러 “UAE전 내가 끝낸다”

박주영 A매치 21골 중 중동전 9골
이동국도 25골 중 9골로 막상막하

1승1무 한국 불안한 조1위 필승각오
전반 박주영, 후반 이동국 조커 투입


신구 중동킬러 박주영(26·아스널·사진 왼쪽)과 이동국(32·전북·오른쪽)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격파에 나선다.

조광래호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UAE와 홈경기를 치른다. 1승1무로 불안한 조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판이다.

중동 국가에 강한 박주영과 이동국에게 시선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이동국은 통산 A매치 25골 가운데 9골을 중동국가를 상대로 뽑아낸 원조 중동킬러다. UAE를 상대로도 1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이밖에 3차 예선에 같은 조에 속한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무려 4골을 터트렸고, 이란을 상대로도 2골을 넣는 등 중동 국가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박주영도 이동국 못지않게 중동 국가만 만나면 자주 골을 터트렸다. 그는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A매치에서 기록한 21골 가운데 중동 국가를 상대로만 총 9골을 넣었다. 이 중 중동 원정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중동 팀만 만나면 훨훨 날았다. ‘중동 킬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유다. 아쉬운 부분은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둘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득점력이 좋은 이동국, 박주영, 지동원(선덜랜드)을 스리 톱으로 기용해 최상의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카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결국 이동국은 전반 45분만 뛰어야 했다.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나며 한국은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혼자 2골을 책임졌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 나머지 3차 예선 일정이 힘들어진다. 조 감독은 UAE전에서 최상의 공격 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일단 전반은 박주영-지동원-서정진 스리 톱으로 출발한다. 이동국은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다.

조 감독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열심히 훈련하며 팀 분위기도 잘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오랜 만에 대표팀에 왔으니 적응 시간 필요하다. 이동국은 후반에 좋은 타이밍에 기용할 생각이다. 또한 서정진을 측면 공격수로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선발과 조커 임무를 각각 부여받은 박주영, 이동국이 UAE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연출하며 중동킬러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하기를 기대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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