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 등장, 아수스 U36S

입력 2011-10-14 1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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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품, 특히 노트북 같이 고가의 제품이라면 사용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마치 보물을 다루는 것 마냥 제품 사용 중간마다 제품에 묻은 먼지나 지문을 닦아주는 것은 물론 보호필름도 부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긁히기라도 하면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가 없다.

특히, 이러한 마음은 광택소재가 적용된 제품에서 더욱 크게 나타난다. 처음엔 제품의 표면이 빛에 반사되어 깔끔하고 고급스럽지만, 일반 제품보다 지문이나 먼지, 상처 등이 눈에 띄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광택소재가 아닌 무 광택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또한 생활하면서 생기는 생채기는 피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제품 구매 후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 조심성도 사라지고, 하나 둘 늘어나는 상처로 인해 제품을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마음도 무뎌지게 된다.


이처럼 노트북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아 보이는데, 그래도 이제는 이를 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듯하다. 바로 아수스가 나노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 ‘U36SD’(모델명: U36SD-RX207V)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나노미터 코팅을 적용하다

PC 패키지 게임 중 크라이텍(Crytek)이 개발한 크라이시스(Crysis)란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2020년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인칭 슈팅 게임(First-Person Shooter, 이하 FSP)으로, 게임의 주된 내용은 특수부대 대원이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싸운다는 얘기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FPS 게임과 비교해 큰 차이 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크라이시스만의 특징은 주인공이 나노 수트를 입고 외계인과 싸운다는 점이다.

여기서 나노 수트는 현재 군인의 전투복과 같지만, 그 용도는 피아를 식별하고 은신할 수 있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나노 수트는 이를 입은 사람의 근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사람이 보여줄 수 없는 달리기 속도와 점프 능력, 힘 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노 입자로 만들어진 덕분에 총알을 맞아도 이를 튕겨낸다. 물론 이는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허구이지만, 이와 비슷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현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수스가 선보인 U36SD도 그 중 하나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일반 노트북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U36SD에는 나노미터(미터의 10억분의 1에 해당) 코팅이 적용됐다(노트북 상판과 팜프레스트 부분에 적용).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입자로 코팅된 것인데, 이 덕분에 지문과 먼지가 묻는 것을 방지하고, 일반 노트북에 비해 상처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 아수스 측의 설명이다. 또한, 철 수세미로 10여회 문질러 보았지만 상처가 나지 않았다고 함께 전했다. 필자 또한 간단한 실험을 진행해봤다. 바로 일자 드라이버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U36SD 상판을 여러 번 긁어본 것(20여회 이상 긁은 듯하다). 혹시 코팅이 벗겨지지 않을까 염려가 됐지만, 이러한 우려는 없었다. 아수스 측이 말 한대로 U36SD의 내구성은 대단했다.

울트라북 부럽지 않은 얇은 두께

인텔은 얼마 전, 기존의 ‘울트라씬’을 잇는 ‘울트라북’ 노트북 플랫폼을 발표했다. 인텔이 발표한 울트라북 플랫폼은 기존 울트라씬 노트북과 같이 매우 얇은 두께를 자랑하면서도 성능은 일반 노트북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즉, 기존의 울트리씬 노트북은 배터리 유지 시간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 사용한 탓에 성능이 일반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울트라북 노트북은 이를 보완, 배터리 유지 시간은 물론, 성능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새로운 노트북 플랫폼인 것이다.


인텔은 이러한 울트라북 노트북을 올 연말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울트라북 시장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굳이 이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하다. 바로 아수스 U36SD도 인텔이 준비중인 울트라북 플랫폼만큼이나 얇고, 사양도 고급형 못지 않기 때문이다.


아수스 U36SD의 두께는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노트북과 고작 1mm 차이 나는 19mm 두께를 가지고 있으면서, 프로세서는 저전력 버전이 아닌 일반 인텔 코어 i5-2410M(2.3GHz)이 탑재되어 있다. 메모리도 고급형 노트북에서 볼 수 있던 8GB의 대용량을 지원하고, 그래픽 칩은 인텔 HD 3000 내장 그래픽과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GT510M(비디오 메모리 1GB) 외장 그래픽 칩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아수스 U36SD는 무게도 가벼운 편에 속한다. 4셀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무게는 1.4Kg에 불과하고 8셀 배터리를 장착해도 1.6Kg을 넘지 않는데, 이는 노트북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가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수스 측의 설명이다.

아수스 U36SD에 탑재된 인텔 코어 i5-2410M 프로세서는?

아수스 U36SD에 사용된 인텔 코어 i5-2410M은 물리적으로 2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는 듀얼 코어 모델이지만, 논리적으로 1개의 코어를 둘로 나눠 쓰게 하는 인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지원해 총 4개의 코어로 작동된다. 이를 통해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에 비해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거나 동영상 변환작업, 파일 압축과 해제 등에서 더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1.6GHz 클럭으로 작동하는 저전력 버전과 달리 2.3GHz의 기본 클럭으로 동작하며, 인텔 터보부스트(Intel Turbo Boost) 기술을 통해 부하가 많은 작업에선 최대 2.9GHz까지 상승한다(저전력 버전은 2.3GHz가 최대 클럭).


얇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아수스 U36SD는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지만, 최신형 노트북이 갖추고 있어야 할 포트는 거진 다 갖추고 있다. USB 포트는 총 3개가 제공되는데 이중 1개는 USB 3.0 규격(나머지 2개는 USB 2.0 규격)을 지원해 이와 동일한 규격의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기존 USB 2.0 보다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이론상 10배 이상 빠르다).


또한, HDMI 포트를 갖추고 있어 대형 디지털TV와 연결해 보다 큰 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으며, HDMI 포트는 영상과 함께 음성도 함께 전송됨으로 사운드 출력을 위한 케이블을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HDMI 포트와 함께 D-SUB 포트도 함께 제공해 구형 디스플레이나 프로젝트와도 연결할 수 있다.


아수스 U36SD에 대해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하드디스크 교체가 불가능하단 점이다. 보통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우 메모리와 함께 하드디스크도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아수스 U36SD는 메모리만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하다). 이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rive)나 더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로의 교체는 불가능하다. 사용자가 교체 작업을 할 수 없으니 아수스에서 직접 SSD가 탑재된 직접 U36SD 모델을 출시해 주었으면 한다(10월 현재 SSD가 탑재된 모델은 없다).

3D 온라인 게임도 무난한 성능

앞서도 언급했듯 아수스 U36SD는 인텔 HD 3000 내장 그래픽 칩과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GT 520M 외장 그래픽 칩도 함께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웹 서핑이나 문서작업, 간단한 3D 캐주얼 게임은 인텔 HD 3000 그래픽 칩으로 동작하게 함으로서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고(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높은 그래픽 칩 성능을 필요로 하는 3D 게임에선 지포스 GT 520M을 사용, 인텔 HD 3000보다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아수스 U36SD에 엔비디아 지포스 GT 520M 외장 그래픽 칩에 탑재되어 있는 만큼,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지 알아봤다. 테스트를 위해 3D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 설치, 실행했다. 지포스 GT 520M은 외장형 그래픽 칩 중에서 보급형에 속하지만, 아이온에서 발휘되는 성능은 제법 쓸 만 했다. PC의 성능에 따라 적절한 그래픽 옵션이 설정되는 자동 옵션 모드를 사용해보니 해상도는 U36SD가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1366x768)는 아니었지만,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1280x720으로 설정됐고, 텍스처 품질이나 시야거리, 배경 표현 등도 평균을 유지했다. 게임을 즐기는 것도 무리가 없었다. 플레이어가 비교적 많이 모여 있는 마을(인테르디카 요새)에서도 35~43 정도의 프레임을 유지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노트북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년 정도 사용한 노트북 외형은 처음의 깔끔하고 멋진 모습은 사라지고 수많은 상처로 인한 ‘노장’의 모습만이 남는다. 아무리 소중히 사용했다고 해도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상처는 어쩔 수 업기 때문이다. 의학기술을 빌려 주름 제거 수술을 받더라도 얼굴에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수스 U36SD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노트북이다. 나노미터 코팅 덕분에 상처가 날 확률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 없는 ‘동안 미녀’ 같은 노트북을 원한다면 아수스 U36SD에 주목해보자.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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