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묵언수행합니다” 대표입담 홍성흔은 왜?

입력 2011-10-1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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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홍성흔. 스포츠동아DB

“이제 말 아끼고, 묵언수행 해야겠어요.”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2시, 롯데 양승호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사직구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양팀의 내로라 하는 ‘입담’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나서 기싸움을 펼치는데 롯데는 송승준과 강민호, SK는 최정 박정권이 ‘대표선수’로 참가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점. 롯데의 ‘대표 입담’ 홍성흔(사진)이 빠졌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프로야구기자단과 구단의 협의로 결정되는데 홍성흔은 14일, “당연히 참가할 줄 알고 준비 많이 했는데 아쉽다”며 호탕하게 웃은 뒤 “이젠 빠질 때도 되지 않았나.

후배들이 나보다 더 말발이 좋으니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난 다른 측면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느냐? SK보다 우리가 훨씬 유리하지 않느냐.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 그는 “이제 말 아끼고, 묵언수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비록 ‘묵언수행’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최고입담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PO에서도 특유의 ‘말발’로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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