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의 ‘프리미엄 사운드’N55SF-S1166V

입력 2011-10-21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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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컴퓨터의 영역에서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제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많은 노트북 제조사들이 다양한 형태와 크기, 특징을 가진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각자의 노트북이 타사의 노트북과 차별화 되는 ‘프리미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 프리미엄의 형태는 실로 다양했다. 타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노트북 등이 등장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노트북의 차별화에서 소외 받는 부분이 있었다. 노트북의 소리, 바로 스피커의 차별화였다. 많은 사용자들이 노트북의 낮은 출력과 찢어지는듯한 저질 사운드를 들으면서도 ‘노트북이니까’, ‘작으니까 어쩔 수 없지’ 등의 이유로 체념하곤 했다. 고품질의 소리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불만을 더 이상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수스에서 스피커와 사운드를 강조한 프리미엄 노트북 ‘N55SF-S1166V’(이하N55SF)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N55SF는 아수스가 1년 전에 출시한 프리미엄 노트북 ‘N73Jq’의 후속작이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preview/3294/).


뛰어난 프리미엄 스피커와 고급스러운 외관

N55SF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울룹슨(Bang&Olufsen)사와 공동 개발한 스피커와 사운드 시스템인 소닉마스터(Sonic Master)를 들 수 있을것이다.


소리를 평가할 때는 다분히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섞여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N55SF의 스피커는 매우 세련된 디자인과 감탄할 수밖에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사운드 구현을 위해 뱅앤울룹슨이 자랑하는 디지털 앰프인 아이스파워와 노트북 하판 면적의 1/4을 차지하는 거대한 스피커를 탑재하였다.


보통 노트북의 스피커는 모노 스피커거나 스테레오 스피커라도 크기가 작고 출력이 낮다. 또한 스피커가 노트북의 바닥에 위치해서 제대로 된 음악감상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N55SF의 스피커는 크고 높은 출력의 모듈을 탑재하였고, 하판 상부에 탑재되어 음을 방해 없이 전달 받을 수 있다.


아수스와 뱅앤울룹슨이 공동 개발한 소닉마스터 기술의 설정화면에서는 일반적인 소리의 높낮이뿐만 아니라 음성의 청명도, 서라운드, 저음에 관련된 고급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N55SF가 기존의 모델들과 차별화 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외장 우퍼의 존재다. 우퍼란 스피커의 저/중/고음의 영역 중 저음을 담당하는 유닛이다. 과거의 노트북의 스피커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손꼽힌 부분이 바로 저음의 영역이었고, 설사 노트북에 우퍼를 탑재하더라도 공간이나 진동의 문제 때문에 큰 유닛을 탑재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N55SF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외장 우퍼(11W)를 탑재 하였다. 대형 스피커와 외장우퍼,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에서 프리미엄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상판전체에 검은색의 고광택(하이글로시) 처리가 되어있어 고급스러워 보이며, 상판과 본체 사이에 유격을 찾아볼 수 없다. 프리미엄 노트북에 어울리는 훌륭한 디자인과 마감이지만, 상판에 지문이 많이 묻고 먼지 등으로 쉽게 더러워지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팜레스트와 터치패드는 상판과는 다른 재질로 구성되어 먼지 등의 흔적이 남지 않게 해준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노트북에서는 흔치 않은 우측 키패드와 좌측 음량 조절관련 전용 키패드가 추가되어 있는 점이다. 숫자를 써야 하는 문서 작업을 할 때, 음악감상을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와 사운드의 조화

뛰어난 사운드 시스템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활용법이 있겠지만 금방 생각해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화 감상이다. 그리고 N55SF는 영화감상에 최적화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블루레이 영화를 감상할 때 사용자가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사운드다. N55SF는 블루레이의 5.1채널에 해당하는 입체음향을감상할 때,2.1채널의 스피커임에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양한 블루레이 영화를 감상해보니 물랑 루즈, 시카고등 음악이 강조된 영화에서 특히 강점이 드러났다.

더해서 15인치, 1920x1080의 뛰어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블루레이의 1080p의 영상을 꽉 찬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정면이나 좌우에서 바라보았을 때 빛샘, 색 번짐 그리고 색이 변하는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아래에서 바라본 시야각은 색이 반전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리미엄 노트북다운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측면에는두 개의 USB, 스피커(PDIF겸용), 마이크 포트와 블루레이 콤보(DVD/CD는 쓰기가능)드라이브를 탑재했다.


좌측 면에는 D-SUB, 유선 랜포트, 대형 디스플레이와 5.1CH 사운드의 출력을 위한 HDMI 포트, 그리고 차세대 단자로 각광받고 있는 USB 3.0단자를 두 개 탑재하였다. HDMI 포트를 이용하여 HDTV, 홈시어터에 연결하여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USB 3.0단자를 탑재 하지 않았거나 탑재하더라도 보통 한 개 정도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할 때 사용자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나사 두 개만 풀어내면 손쉽게 램과 하드디스크를교체 할 수 있다. 5200mAh 용량의 배터리는 대형 노트북의 특징상 긴 사용시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단시간 휴대나 정전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온전히 즐기려면 좋은 사운드를

게임을 즐기기 위해 높은 사양의 노트북을 사용하더라도 정작 게임에서 중요한 사운드를 질 낮은 스피커로 듣는다면 게임을 절반밖에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N55SF는 만족을 줄 수 있다.


리듬게임은 다른 어떤 게임보다 음악을 중요시하는 게임 장르다. ‘오투잼’을 구동해본 결과 BGM이 보다 실감나게 다가왔다. 특히 록이나 힙합 등 우퍼가 강조된 음악을 들을 때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 15인치 노트북에 걸 맞는 넓은 키피치(키의 중심에서 다른 키의 중심간의 거리)는 잘못된 입력을 최소화 해주는 효과가 있다.


‘피파온라인2’를 구동해 봤더니 인트로 상 BGM이나 게임내부 관중의 함성을 들었을 때 박력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1920x1080의 해상도 고급 그래픽 옵션에서도 전혀 끊김없이 60프레임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을 볼 수 있다.


FPS게임의 경우 소위 ‘사플(사운드 플레이)’이라고 불리는, 상대편의 발소리를 듣고 대처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스페셜포스2’를 구동해봤더니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가 선명하게 들려 상대편의 공격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 총기의 발사음도 매우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또 1920x1080,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도 부드럽게 구동됐다. 화면에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거나 폭발 이펙트가 나타나도 전혀 끊김 없이 6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윈도우 체험 지수는 1~7.9 사이의 지표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벤치마크가 절대적인 성능의 지표는 아니지만 타 PC와 대략적인 비교는 가능하다. 인텔 코어 i7-2630QM(쿼드코어)를 탑재한 CPU와 8GB에 달하는 메모리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보여주어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NVidia 지포스 GT555M을 탑재하여 게임그래픽의 지수도 상위권 노트북에 해당하는 점수인 6.9점이 나왔다. 하드디스크의 점수가 평균값인 점이 아쉽지만 사실 이 이상의 벤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SSD의 탑재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일반 750GB, 7200rpm의 HDD를 탑재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


데스크탑을 대체하기에 손색이 없다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은 뛰어난 CPU, GPU,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등을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데스크탑과 대등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아수스N55SF는 여기에 뱅앤울룹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더하였다. 실제로 본 리뷰어가 사용해보니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길 때 타 노트북과 차별화 되는 프리미엄 사운드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외관, 뛰어난 성능은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 (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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